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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장

"한 회사에서 갑자기 우리 회사 약품을 안 팔겠다고 해서 내가 직접 가봐야 하는데, 정훈 씨가 운전해 줘요." 이장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운전할 줄 알잖아요." 조수연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왜인지 한약을 생산하고 나서 계속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서 장훈 씨가 안 가면 마음이 놓이지 않아요." 이장훈은 앞으로 가다가 웃으며 말했다. "날 못 떠나겠어요?" 조수연은 얼굴이 빨개졌다. "진지한 얘기 하잖아요!" 왜인지 문제가 생기면 그녀는 습관적으로 이장훈을 떠올렸다. 가끔은 이 자식이 하는 행동에 그녀도 기분이 좋았다. 조금 전에도 이장훈이 거미를 찾지 못했을 때, 그녀는 이장훈이 사무실에서 한 행동이, 부학 직원이 보면 자신의 이미지에 영향이 될까 봐 화낸 거지 이장훈이 자신을 만져서 화낸 게 아니었다. 그 점에 관해 조수연도 믿기지 않았다. 이장훈은 잠깐 생각하고 말했다. "그래요, 지금 가요." 1층 문 어구. 김인영이 경호원에서 말하고 있었다. "조수연 대표님 찾으러 왔어요." 경호원은 웃으며 말했다. "예약 있으십니까?" 김인영은 고개를 저었다. "없어요." 경호원은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 예약이 없으시면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김인영은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 "내가 김인영이라고 전해주세요." 경호원은 다시 고개를 저었다. "당신이 누구든 예약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어요." 김인영은 난감해했다. 조수연을 이용해서 이장훈한테 압력을 줘서 2만 억 재산을 나누려고 했는데 조수연을 만나지도 못할 줄 생각도 못 했다. 그녀는 하는 수 없이 문 어구에서 기다렸다. 빨간색 자동차가 지하 주차장에서 나가 태진 그룹 문 어구를 지나 북쪽 교외로 향했다. 길에서 조수연은 의약 회사 정보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체인 회사에요, 대표 이름은 왕진원, 이미 20년 협력했는데 왜인지 갑자기 회사 모든 약품을 거절했어요." 이장훈은 잠깐 생각하고 물었다. "전에 이익 분할에 관해 얘기한 적 없었어요?" 이런 일은 보통 이익 분할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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