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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장

그녀는 그에게 말을 걸지 않고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걸어 나갔다. “정신병원이요? 여기 말기 정신병 환자가 있는데, 잠깐 와주세요.” "안소희!" 나영재가 일어나 그녀의 휴대폰을 빼앗고 전화를 끊었다. 이 여자. 변함없이 약올릴 줄 잘 안다. 안소희는 "병이 있으면 치료해야 돼. 오래 끌면 자신에게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어.”라고 말했다. “미친 척하면 오늘 일에서 벗어날 수 있을 줄 아느냐." 나영재는 휴대폰을 버리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안소희는 그의 분위기를 받지 않았다.” "성 비서." 나영재의 시선은 계속 그녀를 쳐다보았지만, 그는 그녀의 연기가 이렇게 좋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에게 보여줘.” 정 비서는 태블릿을 들고 네이버 내용을 전시했다. 정 비서는 안소희가 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소희 씨, 한 번 보세요.” "너 말고는 아무도 이런 시시한 일을 하지 않아." 나영재의 말은 매우 확고하고, 안소희의 마음은 점점 더 차가워진다. "네가 가윤에게 준 상처는 내가 일일이 너에게서 되찾을 거야!” 안소희는 다리 꼬고 대충 훑어보고 있었다. 나란히 사진을 보기도 하고 댓글도 한 번 훑어보기도 했다. 그녀는 이 일을 누가 했는지도 말하지 않고, "어떻게 되찾을 거야?” "돈 주고 실검에 올려서 내가 너한테 바람 당했다고 말해?" 그녀의 시선이 그와 마주쳤다. "댓글창 네티즌들에게 내 남자도 못 잡아먹겠다며 나를 한바탕 비웃으라고?” 성 비서:"......” 나영재는 온몸에 한기가 스르르 돌았다. "네가 원한 것이면 아마 실망하겠어.” 안소희는 그가 할 말이 없게 했다. “네티즌들은 너보다 머리가 좋고 너보다 생각이 있어. 그들은 바람을 피운 사람이 욕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야.” "정말 내가 널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니?" 나영재가 이렇게 차가운 눈빛으로 보는 건 처음이었다. 안소희는 소파에 기대어 태블릿을 성 비서에게 돌려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만약 내가 너라면, 내가 이 일을 가지고 질문할 면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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