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화
성루는 사실 이미 충분히 깨끗했다. 아주머니께서 매일 청소를 해주셨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어머니의 방만 빼고 다른 방들은 전부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물론 그녀의 방도 그랬다.
안연희는 어머니의 물건들을 몇 번이고 닦고 있는 안소희를 보며 문 앞에 서서 말했다. "이 방 나 말고 다른 사람 들어온 적 없어, 아빠도 아주머니한테 이 방은 청소할 필요 없다고 했고. 하지만 걱정하지 마, 매주 주말에 내가 와서 청소했으니까."
"수고했어." 안소희가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성루는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결혼할 때 산 것이었다. 아버지는 어머니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공주님이었기에 성루에서 살아야 한다고 했었다.
안소희는 여태껏 여기에서 경험했던 모든 것들을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언니." 그때 안연희가 그녀를 불렀다.
사진첩을 펼쳐보던 안소희가 그 부름을 듣곤 고개를 돌렸다. "왜?"
"아빠 이미 예은 아주머니 동생이 했다는 거 알아버렸어, 아빠가 언니가 무엇을 하든 다 지지해 주겠다고 했어, 그리고..." 안연희는 3일 동안이나 안 회장을 만나지 않는 안소희를 보니 걱정되었다.
"또 뭐."
"예은 아주머니는 아주머니 동생이랑 다르다고 했어."
안연희는 조금 찔리는 구석이 있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안연희는 안소희에게 이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안 회장까지 이런 말을 했으니 안소희가 듣고 두 사람이 모두 기예은 편이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했다.
"응." 하지만 안소희는 생각보다 담담했다.
안연희는 그런 안소희를 보니 더욱 미안해졌다.
그리고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 안소희가 말했다. "나 시비 가를 줄 아는 사람이야, 엉뚱한 사람한테 화낼 생각도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해."
"언니..."
"일단 학교 가, 너 오늘 오전에 수업 있지 않아?" 안소희는 안연희를 무척 사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안연희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안연희는 잠시 침묵하더니 안소희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고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늘 언니 친동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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