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화
"그런 거 아니야?" 나영재가 미간을 찌푸린 채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너 정말 병원 좀 가보는 게 좋겠다." 안소희는 화가 났다, 나영재는 정말이지 얼굴만 봐줄 만 한 사람이었다. "네가 잘못했는데 왜 내가 열등감을 가져야 해? 허가윤이 없었다면 나 더 잘 살았을 것 같은데."
"그래, 어디 한번 해 봐." 나영재도 화가 나 듣기 싫은 말만 골라서 했다. "나 말고 어느 남자가 이혼할 때 너한테 그렇게 많은 걸 줄 것 같아?"
"안소희, 사람은 자기 주제를 알아야 해."
"너 우수한 거 인정해, 하지만 세상에 제일 모자라지 않는 사람이 바로 우수한 사람이야."
"사업하는 사람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이익이고. 너랑 혼인신고 하기 전에 개인재산으로 등록하고 너랑 이혼하게 되면 너한테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게 할 거야."
"말 다 했어?" 안소희는 그를 한 대 때리고 나니 화가 조금 풀렸다.
"안씨 집안은 네 빽이 될 수 없어, 너는 안연희도 아니고." 나영재가 끝으로 한마디 했다.
"그걸 네가 말해줄 필요는 없어, 이혼할 때 재산 가지려고 너랑 결혼한 거 아니니까." 안소희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나영재가 멈칫했다.
"결혼 전에 개인재산을 등록하든 말든 상관없어, 나는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고 나랑 같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갈 사람이 필요했던 거야."
"네 생활이랑 인격 가지고 다른 사람 평판하지 마, 누구나 다 너같이 쓰레기인 건 아니니까." 안소희의 마음속에 남아있던 감정은 지금 이 순간, 깨끗하게 소멸되고 말았다.
안소희의 말을 들은 나영재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안소희는 그런 그를 보다 대답도 듣지 않고 그곳을 떠났다.
나영재는 한참 동안 멍청하게 그곳에 서서 머릿속을 맴도는 안소희의 말을 떠올렸다.
그녀는 그녀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순간,
나영재는 불안함에 휩싸였다. 마치 무언가 그의 생명에서 완전히 빠져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
"사장님..." 성진영이 조심스럽게 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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