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안진그룹 후계자 신분은 너무 힘들었다. 안소희는 그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평생을 함께하며 두 사람의 노력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을 뿐이었다.
안진그룹 후계자 신분이 없어도 그녀의 몸값은 나영재와 비슷했다.
이혼하기 전, 안소희는 어떻게 결혼을 시작했으면 어떻게 결혼을 끝낼 생각이었다.
그러니까 안소희라는 신분으로 결혼을 끝낼 작정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안소희는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 사실을 자신의 그 몹쓸 아버지에게 전했다.
그에게 말하지 않으면 내일 나영재가 그녀를 데리고 그를 만났을 때, 놀란 반응을 보이면 들통날 게 분명했다.
"뭐... 뭐라고? 나영재가 왜 너를 데리고 나를 만나겠다는 거야?" 안소희의 아버지가 놀라 한순간 반응하지 못하고 버벅거렸다.
"제 신분을 떠보기 위해서요." 안소희는 돌려 말하지 않았다.
사실,
이건 나영재의 목적이 아니었다.
진정한 목적은 안소희가 이 사실을 알고 안 회장님에게 전화를 할지 알아내기 위한 것이었다.
안소희가 안 회장에게 전화를 한다면 그녀가 했던 말이 진짜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화를 하지 않는다면 그저 농담에 불과했다.
안소희는 아버지와 통하를 마친 후, 그 메일함으로 도착한 메일을 확인했다. 발신인은 여전히 그전에 그 사람이었다.
[네, 전화번호의 통화내역을 조사하라고 했습니다. 010-XXXX-1314, 이 전화번호로 요즘 안진그룹 회장님께 전화를 건 내역이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메일을 확인한 안소희는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자신의 기분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마치 누군가 자신을 독살하려는데 그녀가 연 가게로 찾아 와 어떤 약이 독살 효과가 좋은지를 묻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간만에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빠르게 답장했다. [확인해 봤는데 그런 기록은 없습니다.]
안소희는 나영재가 다른 해커에게 의뢰를 하는 일을 걱정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전화번호와 다른 연락처는 이미 암호화된 것이었기에 불법적인 루트로는 조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나영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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