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장
나 회장은 콧방귀를 뀌었다.
의견이 있으면 안 되지.
나영재는 할 말이 없었다.
"언니가 잘하는 거로 겨루는 게 무슨 대단한 거라고." 나윤아는 이런 느낌이 싫었다. 분명 자신은 제일 사랑을 받아야 했다. "제가 잘하는 거로 대결해야죠."
"네가 잘하는 게 할아버지랑 무슨 상관인데?" 안소희가 답했다.
2년 동안, 나 회장은 비록 처음에 안소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듣기 싫은 말은 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점점 지내다 보니, 나 회장도 사실은 외로운 사람이었다.
나 회장은 남존여비 같은 사상도 없었고, 모든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해주었다. 하지만 관심을 주고 나니, 어떤 아이는 그럴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윤아는 아니꼬운 듯 말했다. "할아버지 옆에만 도는 게 무슨 대단한 거라고."
"그래도 어른을 홀대하는 너보다는 나아." 안소희는 이 모든 것에 어떤 감정 기복도 없는 듯 평온한 모습으로 답했다.
정말 대결한다면, 이런 꼬마는 상대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장난에 불과했다.
말을 마치자, 나윤아는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지만 마침 나 회장이 밥을 먹자고 했다.
밥을 먹으면서, 아무도 감히 뭐라고 하지 못했다. 모두 말없이 밥을 먹었으며, 안소희도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반찬과 젓가락으로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을 덜어드렸다.
이런 기본적인 효심도 누군가에게는 나 회장에게 예쁨 받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 것이다.
그러나 안소희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하인들이 식탁을 깨끗하게 정리했고, 사람들은 할아버지와 함께 정원에서 산책했다.
그렇게 걷다가 누군가가 갑자기 입을 열고 꾹 참고 있던 말을 꺼냈다. "요즘 영재랑 소희가 이혼한다는 소문이 돌던데, 사실인지 모르겠네요."
"지혜로운 자는 소문을 믿지 않는다." 나 회장은 애매한 말을 내뱉었다.
안소희는 나 회장을 바라보았다.
모레면 이혼하는 게 아닌가?
"하지만 법원에 출근하는 친구가 얼마 전 영재랑 소희가 이혼 신청서를 건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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