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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장

똑같은 손자인데 왜 나영재만 예뻐하는 걸까! "그러면 다들 이것 좀 보세요." 나윤아는 동영상을 틀고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높이 들었다. "어제 술집에 갔다가 본 건데, 소희 언니가 이렇게 싸움을 잘하는지는 몰랐네요." 말을 마치자, 안소희가 술집에서 사람들과 싸우는 영상이 재생되었다. 이 동영상은 안소희가 싸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녹화되었고, 주위가 너무 시끄러워 그 사람들이 안소희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 그저 안소희의 깔끔한 실력과 사정없는 표정만 보였다. 그렇게 영상의 끝에서. 안소희가 그 사람들에게 한 말이 들려왔다. "한마디만 더 지껄이면 다른 팔도 부러지게 해줄게요." 거실 분위기는 순간 이상하게 변했다. 나 회장, 나기훈과 나 여사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시선은 모두 안소희의 몸에 쏠렸다. 모두 깜짝 놀란 얼굴이었다. 소희가 이렇게 대단했던가? 나 회장은 이렇게 생각하며 안소희를 더욱 예뻐했다. "형수, 정말 대단하네요." 나영우는 이미 숭배의 경지에 이르렀다. 저런 동작은 나영우도 깔끔하게 할 수 없었다. 형수는 어떻게 저렇게 멋있게 해낸 걸까? 나기훈과 나 여사는 서로를 마주보며 생각했다. 영재가 소희를 되찾으려면 더욱 힘들겠구나. "기우 오빠가 싸우는 건 나쁜 거라면서, 소희 언니는요?" 나윤아는 나영우의 말이 마음에 안 들어 나영재와 나 회장을 보며 말했다. "소희 언니는 뭔데요?" 나윤아는 확신했다. 할아버지는 이 영상을 보면 안소희를 싫어하게 될 거라는 것을. 할아버지는 그런 충동적이고 싸움만 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기 때문이다. 안소희의 행위는 나씨 집안의 체면을 깎는 짓이었다! "사회의 악을 제압하는 거지." 나영재는 느긋하게 답했다. 나 회장이 말했다. "그렇지." 나기훈과 나 여사도 답했다. "그럼." 사람들은 모두 할 말을 잃었다. 나윤아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할아버지, 너무 편애하는 거 아니에요? 기우 오빠가 싸우면 집안 망신, 소희 언니가 싸우면 사회의 악을 제압하는 거예요?" "그때 여자 몇 명이 나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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