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장
"아니요."
"그런데 지금 이런 일이나 걱정하고 있어?"
그렇게 연속으로 공격당한 후, 성진영도 나영재의 마음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소희 씨와 이혼하시겠다면서 왜 백태환을 조사하는 겁니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면서.
대체 언제쯤에야 솔직해질 수 있을까?
성진영은 이혼당해도 싸다고 생각했다!
"간섭하지 말아야 할 일은 신경 쓰지 마." 나영재는 경고하는 어투로 말했다.
이 한마디에 성진영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나영재는 마음이 복잡했고, 머릿속은 온통 안소희로 가득했다. 왜 요즘 안소희를 점점 더 신경 쓰는지 자신조차 알 수 없었다.
갑자기 핸드폰 진동이 울리며 나영재의 생각을 끊었다.
서도훈의 전화인 걸 확인하자, 나영재는 어두운 눈빛으로 받았다. "무슨 일이죠?"
"소희 씨는 찾았어요?"
"소희 씨?" 나영재는 톡톡에서의 호칭이 떠올라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소희라고 불러야죠."
전화 반대편의 서도훈은 멈칫했다.
이러한 침묵에 나영재는 가슴을 바늘로 콕콕 찌르듯 아팠다.
마치 안소희와 서도훈이 줄곧 숨기고 있던 사실을 까발린 느낌이었다.
소희.
이렇게 다정하게 부른다니.
"만나서 얘기 좀 나눌까요?" 서도훈은 안소희의 정체가 밝혀진 게 아니란 걸 확인하고 나서야 한시름 놓았다.
나영재는 고개를 들고 입을 열었다. "월요일 오전 10시, 회사에서 봅시다."
그는 서도훈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알고 싶었다.
서도훈은 더 이상 안소희에 관한 일을 묻지 않고 동의한 후 곧바로 통화를 종료했다.
서도훈은 소희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겼다면 나영재는 이런 어투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말투와 전에 통화했을 때의 말투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반 시간 후.
안소희는 집으로 돌아갔다.
방에는 아직 짙은 연기 냄새가 남아 있었으며, 벽도 까맣게 그을렸다.
안소희는 테이블에서 핸드폰을 가져왔다. 화면에는 서도훈의 부재중 한 통, 성 비서의 부재중 두 통, 그리고 나영재의 부재중 일곱 통이 와 있었다.
성진영이 아래에서 했던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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