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9장
“넌 내 자기인데 내가 왜 비웃어.”
진나은은 여전히 운전에 집중하며 애정 가득 담긴 미소를 지었다.
“그냥 지금의 네가 귀여워서 그래.”
귀엽다 못해 당장이라도 차를 세워서 머리를 잔뜩 쓰다듬고 입을 맞추고 싶어졌다.
조진한은 미간을 팍 찌푸리더니 한참이 지나 한마디 했다.
“나 안 귀여워.”
“응?”
“나는 네 남자 친구이자 미래의 남편이야.”
조진한은 이미 완전히 만취한 상태라 진실한 자신을 완전히 진나은의 앞에 보여줬다.
“그러니 귀엽다고 하면 안 돼.”
“그럼 잘생겼다고 해줄까?”
“응응!”
어린아이처럼 구는 조진한에 진나은은 마음이 다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입꼬리에는 옅은 미소를 지은 채 그녀는 속도를 높여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했을 땐 이미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진나은은 소파에 조진한을 앉힌 뒤 꿀물을 타러 갔다.
꿀물을 가져와 마시게 했을 때 조진한은 멍하니 제자리에 앉아서는 홍조 오른 얼굴을 절레절레 저었다.
“안 마실래.”
“마셔야 내일 머리 안 아파.”
진나은이 그를 달랫지만 조진한은 여전히 어린 아이처럼 굴었다.
“싫어.”
“왜?”
진나은은 인내심을 가지고 물었다.
“안아줘.”
조진한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봤다. 기다란 두 눈에는 평소의 냉랭함은 사라진 채 물기 어린 얌전함만이 가득했다.
이런 조진한에 진나은은 좋아하는 마음이 더 짙어져 망설임 없이 그의 위에 걸터앉은 뒤 그를 안고는 살살 달랬다.
“내가 이렇게 안아줄 테니까 이따가 가서 꿀물 마실까?”
“응.”
조진한은 아주 얌전하게 변했다.
진나은은 곧바로 꿀물을 건넸고 조진한은 어린아이가 물을 마시듯 꿀꺽꿀꺽 전부 비워낸 뒤 빈 컵을 진나은에게 건네주며 칭찬해달라는 얼굴을 했다.
“나은아, 나 다 마셨어.”
컵을 건네받으려던 진나은이 멈칫했다.
예쁜 두 눈동자가 맹하게 풀어진 두 눈과 시선이 맞닿자 진나은이 조용히 물었다.
“뭐라고?”
“나은아.”
조진한이 얼굴을 붉힌 채 얌전히 다시 반복했다.
“내 나은아.”
“내가 좋아?”
진나은은 이제 조진한이 취했다고 백 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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