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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8장

“그래도 어릴 적 기억은 내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었어.” 나은은 가볍게 한 모금 마시고 곧 취한 연기를 시작했다. “오빠한테서 답장 하나 못 받았던 지난날들을 내가 어떻게 보냈는지오빠는 모르지?” 조진한는 문득 나은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챘다. 나은은 책상에 엎드려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조진한, 오빤 내가 귀찮지?” “너 취했어.” 조진한은 그녀의 발그스레해진 뺨과 어눌한 목소리에 단호하게 그녀의 손에 든 잔을 뺏었다. “내가 데려다줄게.” “싫어.” 나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조진한은 그녀가 싫든 좋든 간에, 그녀의 물건을 집어 들고는 그녀를 가로안고 밖으로 나갔다. 그의 칠흑 같은 눈동자가 더 냉철해졌다. 한편으로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치밀어오르는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 주량이 이렇게 약해서 무슨 술을 마시겠다는 건지. “작은오빠.” 나은이 그의 품에 비스듬히 기대어 중얼거렸다. 조진한은 순간 멈칫했다. 나은은 중학교에 입학한 후로는 한 번도 그를 작은 오빠라고 부르지 않았고, 계속 조진한이라고 부르곤 했었다. 몇 년 만에 다시 이 호칭을 듣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거짓이었다. “왜 답장 안 했어.” 나은을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손가록으로 그의 얼굴을 콕콕 찔렀다. “그렇게 말없이 침묵하는 거 때문에 내가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알아?” 조진한은 그녀를 조수석에 태웠다. 마음이 아프다고? 당황한 조진한을 알아차린 나은은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계속 취한 척을 했다. “왜 답장 안 했었는지, 왜 갑자기 사라졌었는지 설명하면 용서해 줄게.” “설명할 것 없어.” 조진한은 그녀에게 안전벨트를 매주고 운전석에 탔다. 그가 그녀를 나영재에게 데려다주려고 차를 모는데 나은이 싫다며 그를 그의 집에 데리고 가도록 했다. 이에 대해 조진한은 생각지도 않고 바로 거절했다. 그런데 안 된다고 하자마자 나은이 울음을 터뜨리며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자 조진한은 차마 그녀의 말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결국 조진한은 어쩔 수 없이 동의해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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