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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2장

“당신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진이준이 불쑥 한마디 내뱉았다. “만약 나 대표가 이 방면에 조예가 비교적 깊어서 나보다 훨씬 낫다면 어떡해?” 그 말에 안소희는 어리둥절했다. 그녀는 이제 두 사람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예 아무 것도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정 그렇다면, 당신들 마음대로 하세요. 전 위층으로 올라가 아버지께 전화드려야겠어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두 사람의 일에 대해서는 따로 관여하지 않을 생각이다. 안소희는 안재명에게 진나은과 진나준이 돌아왔다고 말한 다음 설날에 같이 저녁을 먹을 시간을 정하기도 했다. 잠시 후, 이런 일들을 전부 끝마친 후 그녀는 세 아이들을 보러 갔다. 한편, 방 안의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 안소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제 자리에 앉아있는 진나은과 변세호를 발견하고 두 사람에게 다가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두 사람, 무슨 일이야?” “싸웠어요.” 진나은은 사실대로 말했다. 그 말에 안소희는 다소 의심스러워했다. ‘이 두 아이가 다퉜다고?’ “전 먼저 가볼게요.” 변세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여전히 말을 잘 듣는 신사적인 모습이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더 놀다가지 않고…” 안소희가 말했다. 그러자 변세호는 바닥에 앉아 있는 진나은을 한 번 쳐다보고는 감정을 가라앉혔다. “아니에요.” “알았어. 그럼 기사님께 집까지 바래다 드리라고 할게.” 안소희는 더 이상 만류하지 않고, 변세호를 배웅하기 전에 진나은에게 한마디만 했다. “나은아. 세호 오빠가 곧 가는데 배웅하지 않을 거야?” 진나은은 안소희의 말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앞으로 걸어왔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 안소희는 진나은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보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진나은은 어릴 때부터 활발하고, 유쾌하고, 아무 생각이 없어서 기분 나쁜 일을 당해도 금방 잊어버렸으니까 말이다. “배웅하지 않아도 돼.” 변세호는 이 말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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