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4장
“응.”
진나준의 대답에 진나은은 불만 가득한 얼굴로 그를 쳐다봤다.
“오빠!”
“난 대답을 해줬을 뿐이야.”
진나준이 설명했다.
“오빠가 진한 오빠도 아닌데 진한 오빠가 무슨 생각인지 오빠가 어떻게 알아?”
진나은은 자신의 이야기가 재미없어서인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내일에는 새로운 이야기를 배워서 찾아갈 거야.”
“가지 마.”
진나준이 말리자 진나은은 의아한 얼굴을 했다.
“왜?”
“어느 날 다른 집토끼 한 마리가 우리 집에 도망쳤어. 넌 그 토끼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이름도 지어주고 안고 같이 잠들기까지 했어.”
진나준은 예시를 들어 보였다.
“하지만 이튿날에 토기 주인이 토끼를 데려가겠대. 그러면 넌 어떨 것 같아?”
“토끼 주인이랑 친구가 될 거야!”
진나은은 바르게 대답했다. 그에 진나준이 다시 물었다.
“만약 토끼 주인이 외계인이라면?”
“응?”
휘둥그레진 두 눈에는 의아함이 가득했다.
“외계인?”
“응.”
진나준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진나은의 신경이 순식간에 그 질문에 쏠렸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그런 외계인이야?”
진나준은 그런 진나은에 미간을 꾹꾹 눌렀다.
왜 외계인으로 예시를 든 건지 후회까지 됐다.
“왜 아무 말이 없어?”
진나은이 계속 추궁했다.
“외계인은 그냥 비유야.”
진나준은 간단한 설명을 했다.
“그 사람은 아주 아주 멀리에 있는 사람일 수도 있어. 중요한 건 평생 그 토끼와 다시 만날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는 거야.”
“그럼 엄마아빠한테 한 마리 더 사달라고 하면 도지.”
진나은의 대답은 이번에도 빨랐다.
진나준은 입을 꾹 다물었다.
되었다, 비유부터가 잘못됐다.조진한의 상황만해도 적당한 비유를 들 수가 없는데 게다가 상대는 진나은이었다.
그녀의 사고회로는 대부분의 사람과는 달랐다.
“왜?”
진나은은 이런 표정의 오빠는 처음이었다.
“설령 재밌는 이야기를 백 개 더 배워서 네 진한 오빠에게 얘기한다고 해도 조진한은 너랑 안 놀아줄 거야.”
진나준은 전부 꿰뚫고 있어 진나은에게 하는 말도 사정이 없었다.
“조진한이 원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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