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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장

누군가가 그들이 방문을 세게 두드렸다. “가서 문 열어.” 남자는 짜증을 꾹 눌럿다. 남자아이는 눈치껏 식탁에서 내려서 문을 열었다. 그러다 열린 문 박에 환하게 웃고 있는 진나은을 발견한 순간 문손잡이를 잡고 있던 손아 멈칫했다. 진나은은 배시시 환하게 웃었다. “오빠, 나 들어가도 돼?” “안돼.” 남자아이는 모든 감정을 꾹 누른 뒤 쾅 하고 문을 닫았다. 진나은은 이해가 되지 않아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남자아이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은 채 등을 돌려 식탁으로 돌아갔다. 그는 나은이를 집에 초대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비록 밖에서는 사람 좋은 척을 하지만 그들이 가기만 하면 자신에게 속설을 퍼붓고 매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내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했으면 하니?’ 또 이렇게도 말했다. ‘아니면 경찰에 신고를 할래?’ 진나은이 자신을 이번에는 도와줘도 평생을 도와줄 수는 없었다. “누구야?” 남자가 물었다. “낮에 봤던 여자애와 그 아저씨요.” 남자아이는 거짓말 없이 선택 권한을 그에게 줬다. 중년의 남성은 그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자리에서 이러나 문을 열었다. 나영재를 보자마자 그의 얼굴에 아부의 기색이 어렸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애가 철이 없어서요, 안으로 드시죠.” “실례하겠습니다.” 나영재는 예의를 차렸다. 두 사람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중년 남성은 나영재의 지위와 능력을 알고 있어서 입술을 달싹이다 떠보듯 물었다. “나 대표님이 이 늦은 밤에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공적으로 할 얘기가 있어서요.” 진지하게 말을 한 나영재의 시선이 진나은과 남자아이에게로 향했다. “아이들은 안으로 들여보낼까요?” “당연히 되죠!” 중년의 남자는 곧바로 대답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남자아이를 방으로 보내려고 했다. 진나은의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본 나영재는 입술을 열어 말했다. “둘이 밖에 나가서 놀게 하죠. 이야기 끝나면 다시 부르고.” “네!” 중년의 남성은 조금의 망설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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