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2장
“짝!”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남자는 손에 들고 있던 자로 어린 남자아이의 몸을 때렸다.
아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이마는 식은땀으로 젖어 있었으며 얼굴에는 붉은 손바닥 자국이 남아 있었다.
진나은은 그 기척에 고개가 돌아갔다. 그녀가 있는 곳에서는 아이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고 그저 남자가 한번 또 한 번 아이를 때리는 모습밖에 보이지 않았다.
“멈춰요!”
진나은은 곧바로 달려갔다.
나영재와 진나준은 진나은의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가 진나은이 중년의 남성과 어린아이의 사이로 달려가는 것을 발견했다.
남자아이를 자신의 등 뒤로 숨긴 그녀는 고개를 들어 중년의 남성에게 말을 걸었다.
“아저씨, 계속 때리면 오빠 다칠 거예요.”
“너랑 뭔 상관인데?”
중년의 남성은 진나은에게 거칠게 굴었다.
“어디서 나온 애야? 썩 꺼지지 못해?”
“누구더러 꺼지라는 겁니까?”
나영재의 차가운 목소리가 별안간 울렸다. 그의 주변으로 강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남자는 무의식적으로 대꾸했다.
“너더러….”
그러나 뒤의 말은 나영재의 얼굴을 본 순간 멈추더니 이전의 사나운 태도는 사라지고 없었다.
“나, 나 대표님….”
“아동 학대는 불법입니다.”
나영재는 두 눈을 내리깐 채 아직도 무릎을 꿇고 있는 아이를 보더니 조금 차가운 눈빛을 했다.
“들어가서 콩밥 좀 먹여드려요”
“제가 제 아이를 가르치는 건데 경찰이 왜 간섭하겠습니까.”
남자는 여전히 조금 움츠러들어 있었다.
나영재가 어떤 사람인지 이 바닥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그가 정말로 자신을 감옥에 보내려면 분명 가장 좋은 변호사를 선임할 게 분명했다.
“아이를 교육하는 것에 간섭할 사람은 없죠. 하지만 아동 학대는 법이 당신에게 가르침을 줄 겁니다.”
나영재는 손을 뻗어 아이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아이를 잡은 순간 허리춤에 퍼렇게 든 멍이 보였다.
그 순간 나영재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그는 이내 아이의 옷자락을 들춰봤다. 그 위에는 상처들이 가득했다.
“당신이 때린 겁니까?”
나영재가 물었다.
“말도 안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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