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0장
그는 곧바로 반지 케이스에서 반지를 꺼내 부드럽게 끼워준 뒤 진심 가득 담아 손등에 입을 맞췄다.
“오예!”
나은이 기쁨에 겨워 외쳤고 시월이도 기분이 좋은 듯 환하게 웃었다.
연청원의 얼굴에도 감출 수 없는 기쁨이 드러났다. 심지어는 조금 우쭐해하기까지 했다.
“이제 내 마누라라는 거 인정할 수 있겠지?”
“아니야.”
우기는 계속해서 반박했다.
“아직 결혼 안 했잖아.”
“약혼녀이긴 하잖아.”
연청원은 우쭐댔다.
우기는 그를 한 번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연청원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우기의 손을 잡은 뒤 안소희와 진이준에게 말했다.
“고마워요. 나중에 밥 살 게요.”
“별말씀을.”
진이준이 한 마디 대꾸했다.
“날 소이다니!”
우기는 그제야 뒤늦게 안소희에게 말했다.
“흥!”
“넌 네 약혼자를 탓해야지. 네 약혼자가 나한테 널 속이라고 한 거야.”
안소희는 해명을 하며 슬쩍 핀잔을 줬다.
“게다가 네가 얼마나 똑똑한 데 이게 짜놓은 판이라는 걸 몰랐어?”
전생, 빙의까지 튀어나온 마당에 가짜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게 다 넌 나한테 거짓말을 하지 않는 성격이라는 게 고정돼서 그래.”
이제서야 기억을 떠올려 본 우기는 생각하면 할수록 뭔가 이상함이 느껴졌다.
“너만 아니었으면 바로 알아챌 수 있었어.”
안소희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우기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게다가 넌 계속 이 사람을 싫어했잖아. 나도 네가 도와줄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핵심이었다.
“원래는 도와주지 않을 생각이었어.”
안소희는 연청원을 흘깃보다 그제서야 말을 했다.
“근데 너도 내려놓고 받아들였는데 나라고 안 도와줄 건 없지.”
“난 몰라, 나한테 상처 줬으면 보상해 줘야지.”
그녀의 팔짱을 낀 우기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오늘 밤에 나랑 같이 자.”
그 말에 진이준과 연청원은 의아한 얼굴을 했다.
안소희는 자기네 그 사람의 눈빛이 떠올라 작게 기침했다.
“그게….”
“우리 같이 안 잔 지 오래됐잖아.”
우기가 그녀에게 애교를 부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