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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2장

“수정할 부분 있어?” 주희가 또 물었다. 두 사람 모두 고개를 가로저었다. 드디어 복장이 결정되자, 주희도 한시름 내려놓은 셈이었다. 잠시 후, 진나은은 돌아서서 주희의 손을 잡고 작은 머리를 흔들며 물었다. “외숙모, 한가지 의논드릴 일이 있어요.” “응, 말해.” 주희는 쪼그리고 앉아 진나은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나중에 삼촌이랑 아이를 낳으면… 혹시 여동생을 낳게 된다면 우리 오빠한테 먼저 소개시켜 주실 수 있어요?” 진나은은 어려서부터 진나준을 위해 그의 짝을 알아보고 있었다. “…” 진나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말에 주희는 진나준을 한 번 쳐다보고 웃으며 대답했다. “알았어.” 그러자 진나은은 기쁜 나머지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정말요?” “물론이지.” 주희는 두 아이를 모두 부드럽게 대했다. “제 여동생이 헛소리 하는 거예요.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지금 나은이 머릿속은 온통 이런 이상한 일들로 가득 차 있어요.” 진나준은 진나은을 제지하며 한 마디 덧붙였다. “다른 볼 일이 없으면, 전 나은이와 먼저 집에 가볼게요.” “저녁 같이 먹지 않을 거야?” 주희는 두 사람이 이렇게 서두를 줄은 몰랐다. “나은이는 어제 놀기만 해서 해야 할 숙제를 아직 채 끝내지 못했어요.” 진나준은 이런 일에는 가차없었다. “오늘은 밥을 먹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희와 남지현은 시선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진나준의 뜻대로 두 아이를 집에 데려다 주기로 했다. 그들은 진나준과 진나은의 사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진나준은 진나은을 통제하고 있었다. 그는 안소희와 진이준 보다 더 엄격하게 진나은을 관리했었다. 한편, 주희는 차에 앉아 운전석에서 차를 몰고 있는 청초한 생김새의 남지현을 바라보며 빨간 입술을 씩 치켜올리며 말했다. “남지현.” “응?” 남지현이 자연스럽게 대꾸했다. “우리 곧 결혼해.” “응.” “기뻐?” “응.” 남지현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주희는 남지현에게 왜 이렇게 짧게 대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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