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0장
그녀가 갔을 때, 두 남자는 그곳에서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녀는 부엌으로 가서 그들에게 과일을 좀 가져다 주었고, 그제서야 진이준의 곁에 앉아 두 사람이 바둑판에서 싸우는 것을 지켜보았다.
두 사람의 실력은 막상막하이다.
30분 후에 이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안소희와 단둘이 이야기하고 싶어요.”
나영재는 이 요구 사항이 무례하다는 것을 알지만, 오늘 이왕 이렇게 된 이상 할일을 다하고 가려했다.
“진 대장님, 그래도 될까요? ”
"그러시죠."
진이준은 일어나며 자리를 그들에게 양보했다.
나영재는 일렁이는 눈빛으로 일부러 말했다.
"저를 그렇게 믿으세요?”
"할수 있겠어요?”
진이준이 나른하게 대꾸했다.
두 사람은 이렇게 마주 보고 누구도 양보하지 않았다.
잠시 후.
진이준은 시선을 거두고 안소희의 머리를 어린아이 다루듯 문지르며 듣기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위에서 기다릴게. ”
"응."
안소희가 대답했다.
진이준이 이층으로 올라가면서 거실에는 둘만 남았다.
문이 닫힌 소리를 들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거야? ”
"너에게 잘해줘?”
나영재는 알면서도 묻고 싶었다.
안소희는 공식적으로 말했다.
"잘해줘. ”
“응.”
두 사람 사이는 다시 조용해졌다.
"할아버지 건강은 괜찮으셔?”
안소희는 잠깐 침묵한 뒤 물었다.
"괜찮아."
나영재는 안소희와 비슷하게 대답했다.
"가끔 이야기할 때 네 얘기를 하면 보고 싶어하셔. ”
안소희는 또 침묵했다.
나영재의 시선은 그녀의 얼굴에 닿았고, 얇은 입술을 깨물었다. 평온했던 마음은 이 순간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예전에는 나영재가 스스로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내려놓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안소희를 보지 못한 날들 동안 나영재의 마음은 평온했고, 안소희의 이름을 들었을 때만 잠시 설렘이 생겼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
나영재는 자신의 기분을 억제하지 못할것 같았다.
"안소희."
나영재는 목이 잠긴 채 입을 열었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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