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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장

“방금 전 얘 태도를 봐, 제대로 말을 하게 생겼나?” 연현욱은 죄책감 하나 없는 얼굴로 버럭 화를 냈다. “아버지랑 그만 싸워.” 이향란이 말리며 말했다. “뭐가 됐든 딴따라잖니. 우리 말 듣고 더는 찾아가지 마. 우리가 제대로 집안 수준 맞는 여자로 찾아줄게.” “엄마.” 연청원의 두 눈에 감정이 휘몰아쳤다. 이향란은 여전히 걱정스레 말했다. “응?” “그동안 즐거우셨어요?” “뭐?” “어머니의 사업을 포기하고 집에서 전업주부로 있으면서 아버지에게 인생이 저당 잡히면서요.” 연청원은 속에 꾹 누르고 있던 말을 전부 꺼냈다. “딴따라라고 하시지만, 어머니도 젊으셨을 때 배우를 꿈꾸셨잖아요.” 이향란은 그대로 흠칫 굳었다. 연청원은 계속 말을 이었다. “아버지가 싫어하셔서 그 업계에 발도 들이지 않으셨잖아요.” “다 지나간 일이야.” 이 향란은 잠시 멈칫했을 뿐 깊게 생각하지 않으며 그에게 말했다. “아버지한테 제대로 말씀드려.” “드릴 말씀 없습니다. 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제 아이도 있어요.” 연청원은 자신의 태도를 명확하게 드러냈다. “다른 사람을 또 사랑할 일 없고, 더욱이 아버지의 정략 결혼의 도구가 되고 싶진 않아요.” “다시 말해 봐.” 연현욱은 곧바로 버럭 화를 냈다. “몇 번을 말해도 똑같아요.” 연청원의 성격은 연현욱을 조금 닮았다. 특히 지금같이 화를 낼 때에는 말이다. “그런 말도 있잖아요.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요.” 여현욱은 손을 들어 다시 그를 때리려고 했다. 이번에 연청원은 그 손을 붙잡았다. 자신을 때리려는 그 손을 붙잡은 그는 조금 거칠게 말했다. “NA그룹과 안진 그룹이 그렇게 성공했는데 거기 회장님 두 분 성격이 아버지보다 강합니까? 그 두 분이 어디 자기 자식을, 정략결혼을 종용하고 자기 자식을 때리는 거 보셨습니까?” “너!” 연현욱은 그 말에 화가 치밀었다. “저에게 유현 그룹을 키우라고 하셔서 전 나영재를 따라다니면서 원하시는 대로 해드렸잖아요.” 연청원은 대놓고 얘기했다. “그런데 어떻게 됐어요?” “그렇게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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