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4장
“그 아이가 지현이일 줄은 몰랐어.”
안재명은 조금 의외라는 눈치였다.
그들은 일찍이 미취학 아동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선기금도 조성했었다. 하지만 지원한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기억하지 못했었다.
“지현이는 지금 어디에 있어?”
안소희는 남지현이 고집이 센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주희에게 물었다.
“아니면 지금 집으로 불러서 이 일에 대해 얘기하도록 할래?”
“지금 집에 있어요.”
주희가 대답했다.
“제가 지금 전화할까요?”
그러자 안소희와 안재명은 서로 시선을 마주쳤다.
“내가 전화할게. 아버지가 볼일이 있어서 부른다고 해야겠어.”
안소희는 남지현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주희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분명히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아빠한테 이 일을 자진해서 말하라고 해야겠어.”
그 말에 주희는 두 눈이 번쩍 뜨였다.
“그래도 돼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소희가 남지현에게 전화하고 안재명이 그에게 먼저 제안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남지현 그 바보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면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해결될 수 있다.
“응.”
안소희는 휴대폰을 꺼냈다. 그녀는 남지현과 주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지금 지현이한테 전화할게.”
한편, 남지현은 안소희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 집에서 이사에 대한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 기간 동안 바쁜 일이 끝나면 그와 주희는 이제 서로의 집에서 출근해야 했다. 때문에 남지현은 주희 쪽과 가까운 곳을 선택하려고 했다.
“네. 사장님.”
남지현은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을 바라보며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지금 바빠?”
“아뇨. 안 바빠요.”
“아버지가 볼일이 있으시다고 너를 찾아.”
안소희는 말투는 평소처럼 여전히 담담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부드러운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다.
“너한테 오라고 하셔.”
“네. 알겠습니다.”
남지현이 대답했다.
전화를 끊은 후, 그는 주희에게 메시지를 보내 일정을 보고하고 차를 몰고 안소희 집으로 향했다.
한편, 주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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