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장

순간, 나영재는 모순되었다. 그는 성진영과의 톡톡 대화창을 열고 메세지를 보냈다. [성 비서, 제대로 확인한 것이 맞아?] [확실합니다.] 성 비서의 일처리는 매우 믿음직스럽다. [조사 과정의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 사람더러 세 번이나 확인하게 하였고 결과는 세 번이나 같았습니다.] 나영재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곧바로 그의 머리속에는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성진영의 말을 믿지만 허가윤의 말 또한 쉽사리 의심하지 않았다. 나영우에게 허가윤이 아직 잠들지 않은 소식을 알아내고 나영재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허가윤은 그의 전화를 받자마자, 억울함과 울음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영재......" "왜 아직 안 자?" 나영재가 물었다. "당신이 나를 탓할까 봐 두려워서." 허가윤이 먼저 이 일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나도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난 진짜 소희 씨와 당신 동생을 모욕할 생각이 없었어." "다 지나간 일이야." 나영재가 입을 열었다. "이번에 당신 몸이 회복된 후에 당신을 데리고 건강 검진을 한번 받으러 가야겠어." 허가윤은 순간 얼었다. 자신이 그를 속인 일을 생각하니 갑자기 긴장되었다. "괜찮아, 예전에 이미 건강 검진 했었어." "유산은 출산과 비슷한거야. 몸에 대한 영향이 클거야." 이 말을 할 때 나영재는 수심이 가득 찬 모습이었다. "검사를 해봐야 내가 마음이 놓일것 같아." "알았어." 허가윤은 동의했다. 이번 탐색은 별다른 결과가 없었다. 나영재는 그녀에게 일찍 자라고 말한 후 전화를 끊고 소파에 누워 잠을 잤다. 다음 날 아침. 안소희가 잠에서 깨어나 자신이 방에 있는 것을 발견한 순간 멍해졌다. 그녀의 기억은 나영재의 조수석에 앉아 있던 것뿐이었다. 당시 그녀는 너무 졸려서 의자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그 뒤, 이제 깨어난 것이다. 그녀는 마음속 생각을 일축하고 신발을 신고 잠러 가려고 했다. 이때 자신이 잠옷처럼 보이는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고 단번에 나영재의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