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6장

옛일을 다시 언급하자면, 그는 이미 몇 년 전처럼 심서를 만났을 때의 그런 가슴이 아파오는 느낌은 없어졌다. 과거의 그 원한들이 이 5년이라는 사이에 조금씩 사라진 것 같았다. 단지, 그때 심서에게 포기를 당하고, 이용당하고, 그의 입에서 자신이 역겹다는 말을 들었을때를 떠올리면… 여전히 괴로울 뿐이었다. 주현규는 심호흡을 몇 번 하고 감정을 추스른 후에야 문을 열고 손에 든 물건을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문 여는 소리가 들리자, 두 사람의 시선은 모두 현관 쪽으로 향했다. “아까 왜 삼촌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가고 했는데.” 주희가 웃으며 말했다. “너한테 줄 간식을 좀 샀어.” 주현규는 손에 들고 있던 봉지를 주희에게 건네주었다. “다 먹으면 또 말해. 다시 사줄게.” “네. 고마워요.” 주희가 말했다. 그 후 하루 동안, 주희는 일단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혼자 거실에서 컴퓨터로 서민혁의 스타트업 회사의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의 회사는 문제가 크다고, 그렇다고 작다고 할 수도 없었다. 어쨌든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게다가 이윤까지 남게하려면… 적어도 3개월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오후 5~6시, 심서와 주현규는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주희도 원래 도와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서민혁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주희 씨. 당신 남자가 저를 협박했어요.” 서민혁은 목소리만 들어본다면, 거의 우는 것만 같았다. 그가 잔뜩 겁을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오후에 저를 찾아와서 저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아세요?” “때렸어요?” 주희가 추측했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었다. 남지현은 그렇게 충동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절대 사람을 때리지 않았다. “그동안 제가 제 여자친구와 밖에서 데이트한 사진을 들고 제 얼굴에 내리치면서 저한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어요. 결혼했는데도 왜 밖에서 이런 짓을 하고 돌아다니냐고 물었죠.” 서민혁은 주희에게 전부 일러바쳤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