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81장

하지훈은 냉소했다. “무슨 떳떳하지 못한 물건이길래 내가 볼까 봐 꺼리는 거야?” 나는 의아하다는 듯이 웃어 보였다. “별거 아니야. 우리 회사 프로젝트 서류야.” “너희 회사?” 하지훈은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다. “출근 첫날부터 회사에 소속감이 생긴 거야?” 나는 하지훈이 대체 무엇이 못마땅해서 비꼬는 것인지 몰라 목을 가다듬고 대답했다. “당연하지. 입사를 했으면 출근 첫날이든 한 시간이든 회사를 내 집이다 생각하고 마음 써서 열심히 일해야 하는 거 아니야?” “하!” 하지훈은 또다시 비아냥거렸다. “정말 훌륭한 직원이네. 너희 회사에서 너 같은 직원을 둔 것도 정말 복이야.” 나는 어이가 없었다. 하지훈의 비아냥거림이 들을수록 귀에 거슬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화제를 돌렸다. “너무 배고프다. 밥 다 됐어?” 말을 하며 나는 한 발로 식탁으로 뛰어가려 했다. 그런데 다음 순간, 하지훈이 나를 번쩍 안아올렸고 나는 깜짝 놀라 얼버무렸다. “나 혼자 갈 수 있어. 내려줘.” 하지훈은 내 말을 무시한 채 나를 안고 식탁까지 걸어가 의자에 앉혀주었다. 곧이어 나는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훈은 요리 고수가 틀림없었다. 식탁에는 하지훈이 만든 세 가지 요리와 국이 놓여 있었다. 생선찜, 닭볶음탕, 야채볶음과 된장국은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돌았다. 원래도 배가 고팠던 나는 음식 냄새를 맡자 더욱 허기진 느낌이 들었다. 나는 벽에 걸린 시계를 힐끔 쳐다보았다. 하지훈은 한 시간도 안 되어 네 가지 요리를 만들고 밥까지 했다. 곧이어 하지훈이 밥 두 그릇을 퍼서 그중 하나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하지훈이 젓가락을 들어 요리를 집는 것을 보고 나는 깜짝 놀라 물었다. “너도 저녁 안 먹었어?” “응.” 하지훈은 묵묵하게 대꾸하더니 한 마디를 덧붙였다. “하루 종일 굶었어.” 나는 눈을 크게 뜨며 숨을 들이켰다. “다 큰 어른이 누가 밥을 떠먹여주지 않으면...” 내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하지훈이 사나운 눈빛을 보내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