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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장

아빠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기다릴게.” 나는 아빠의 말을 한마디도 듣고 싶지 않아 그냥 전화를 끊고는 문에 기대어 앉아 멍하니 있었다. 시간이 1분 1초를 지나갔고 어둠과 절망이 나를 서서히 삼켜갔다. 정말 그들이 내 손발을 자르도록 해야 한단 말인가? 손발을 잃을 것을 생각하니 두려움에 난 다리를 꼭 껴안고 몸을 떨었다. ‘다시 해보자. 하지훈에게 다시 물어보자. 자존심을 다 잃어도 손발이 잘리는 것보다 낫지 않겠어?’ 나는 휴대전화를 꺼내 하지훈과의 대화창을 클릭했다. [너 오늘 밤에 돌아와. 알았지? 너의 어떤 요구도 다 들어줄 수 있어.] 한참을 기다렸지만 그는 대답이 없었다. 나는 바닥에 누워서 핸드폰을 멍하니 보고 있었지만 휴대전화는 더는 켜지지 않았다. 하긴, 전에 보낸 메시지에도 답장을 안 했는데 그건 하지훈이 전혀 나를 상대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방금 그 메시지를 보낸 것은 결국 내가 모욕감을 자초한 것이 되어버렸다. 나는 시계가 11시를 지나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완전히 운명이라고 체념했고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는데 머릿속이 텅 비어 있었다. 갑자기 차 전조등이 창밖으로 들어왔다. 내 방안의 조명을 켜지 않아서 그 전조등이 특히 밝게 느껴졌다. 나는 가슴이 심하게 떨려서 급히 일어나 창가로 달려갔더니 검정 승용차 한 대가 마당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하지훈이 돌아왔다! 그는 나의 그 문자를 보고 돌아온 일까? ‘안 돼, 한 시간밖에 안 남았어.’ 체면과 존엄을 모두 잃더라도 이번 기회에 꼭 잡고 싶었다. 나는 급히 캐비닛 앞으로 달려가 예전에 사고 별로 입지 않은 섹시한 잠옷을 끄집어냈다. 블랙 나시로 된 잠옷은 반투명 원단으로 보일 듯 말 듯 했는데 하지훈이 마음껏 나를 모욕할 수 있도록 특별히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옷을 갈아입은 후 나는 하지훈이 들어오기를 조마조마하게 기다렸다. 하지만 10분 넘게 기다렸지만 하지훈은 끝내 들어오지 않았다. ‘이상하네. 설마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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