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전화가 연결되자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는데 나는 저도 모르게 머리가 지끈 거리며 긴장해졌다.
나는 목소리가 팽팽해진 채 물었다.
“또 무슨 일이세요?”
“네 아빠, 저 못된 놈이 또 나가서 도박하다가 10억을 빚졌어.”
나는 더는 참지 못하고 울부짖었다.
“뭐라고요? 집이 이 꼴이 되었는데도 또 도박하러 갔어요? 우리가 죽어야 그만둘 건가요?”
“... 아영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우리 집 다시 잘 살아 보려고 도박하러 갔어. 그게 잘못이야?”
“그래서 이겼어요? 한 번이라도 이긴 적 있어요? 우리 집을 다시 일으킨다는 핑계를 대지 마세요. 아빠는 도박에 중독되어 손이 근질거렸을 뿐이에요.”
나는 억울해서 눈물을 흘렸다.
“됐어. 그만해. 이미 돈을 잃었어. 아빠도 지는 걸 원치 않아. 너 빨리 지훈이를 찾아가서 돈을 달라고 해. 40억을 달라고 해.”
“안 가요!”
내가 화가 나서 소리치자 아버지는 다급히 말했다.
“네가 안 가면 누가 가? 설마 그자들이 집에 찾아와 내 손발을 베어버리는 것을 봐야겠어? 내일이 지나면 그들이 올 거니 빨리 하지훈을 찾아가서 돈을 달라고 해.”
“안 간다고 분명히 말했어요. 하지훈이 우리 집에 빚졌어요? 왜 요구할 때마다 돈을 줘야죠?”
“우리 집 사...”
“이젠 우리 집 사위가 아니라고 여러 번 말했잖아요. 우리에게 일 원 한 푼 빚진 것도 없는데 도박할 시간이 있으면 스스로 돈 벌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말을 마치고 씩씩거리며 전화를 끊은 후 나는 길거리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14억에서 절반만 남았다고 생각해 조유라를 찾아 빌리려 했지만 또 10억 빚이 더 생겼다.
18억이나 되는 돈을 어떻게 모은단 말인가?
이 순간 나는 아버지가 정말 미웠다.
형세가 바뀌었는데 아직도 현실을 깨닫지 못할까? 왜 항상 하지훈이 우리에게 빚을 진 것처럼 생각할까?
입만 열면 대수롭지 않게 하지훈을 찾아가서 40억을 달라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아무리 원망해도 나는 아버지를 외면할 수 없었다.
18억에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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