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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장

손발은 거의 얼어서 감각이 없어졌다. 얼마나 걸었는지 약국에 도착했다. 가게 주인은 놀라서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급히 뜨거운 물 한 잔을 따라 주었다. “밖에 춥지 않아요? 왜 슬리퍼만 신고 나왔어요?” 나는 종이컵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뜨거운 기운이 손바닥을 통과해서 손에 약간 감각이 생겨나는 것 같았다. 나는 얼어버릴 것 같은 얼굴을 비비며 말했다. “급하게 나와서 바꿔 신는 걸 깜빡했어요.” “진통제 주세요.” “네.” 가게 주인은 곧 나에게 진통제를 가져다주었고 봉투에 잘 담아서 건네주었다. 내가 돈을 지불하고 갈 준비를 하자 그가 갑자기 나를 불렀다. “가게에는 난방이 있어요. 밖에 눈도 오는데... 눈이 그치면 그때 돌아가시는 게 어때요?” “괜찮아요.” 나는 그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말했다. “제가 약을 가져다주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요.” 말을 마친 나는 밖으로 나갔다. 뒤에서 약국 주인이 혼잣말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리 급해도 한밤중에 눈보라를 뚫고 와서 약을 사게 한다고요?” 맞는 말이었다.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좀만 참고 견디면 이 밤은 지나갈 것이옸다. 하지만 하지훈은 급했다. 애인이 1분 1초라도 더 아파하는 게 싫었기 때문이었다. 가게에서 나오자 갑자기 불어오는 찬 바람이 나를 갑자기 몸서리치게 했다. 나는 패딩을 더욱 여미고는 머리를 숙인 채 호텔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갑자기 검은색 고급 차 한 대가 내 옆에 멈추었다. 내가 천천히 고개를 들자 곽태준이 창문을 열고 얼굴을 드러냈다. 나는 멍하니 그와 눈을 마주치며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찬바람에 머리가 멍해진 것 같았다. 곽태준은 나를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 “하 대표님 비서 아니신가? 왜 이렇게 초라한 꼴로 여기 있어요?” 그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고 시선은 몇 초 동안 내 슬리퍼에 머물렀다.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약을 사러 왔거든요.” 말을 마치고 나는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곽태준은 갑자기 차에서 내리더니 성큼성큼 걸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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