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7장
하지훈은 나를 평평하게 눕히고 몸을 뒤척였다.
커튼 사이로 쏟아지는 달빛을 빌어 그의 검은 눈동자가 희미하게 보였고 마치 당장이라도 사람의 영혼을 빨아들이려는 듯 무거웠다.
하지훈은 갑자기 몸을 숙이더니 내 귓가에 대고 독기 없는 사라지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 알았어. 네가 원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거야.”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갑자기 부드러워진 하지훈의 성격에 나의 화도 한순간에 사라졌다.
잠옷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지훈에 의해 전부 벗겨졌다.
내 입술에 입을 맞춘 하지훈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나를 유혹하는 듯 달랬다.
“너도 조금만 적극적이면 안 돼? 나는 네가 적극적인 게 좋은데.”
왠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하지훈이었다. 말도 안 될 정도로 상냥하고 심지어 현실 같지 않아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만졌다.
그러자 하지훈이 갑자기 내 손목을 잡더니 따뜻한 입술로 내 손바닥에 입을 맞췄다. 순간 나는 마음은 한없이 떨렸다.
어둠 속의 하지훈은 왠지 변한 것 같다.
몸을 숙여 내친김에 내 손을 머리 위로 누르고 나와 깍지를 끼더니 부드럽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하지훈은 내 귓가에 입을 맞추며 다시 한번 나를 유혹했다.
“네가 뽀뽀해 주면 안 돼? 이번에는 네가 주도할 차례야.”
나의 마음은 그의 부드러운 입맞춤 때문에 완전히 녹아내렸다.
알겠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느새 말이 이상하게 내뱉어졌다.
“내가 주도하면 나에게 뭘 해줄 텐데?”
말을 꺼내는 순간 나는 바로 후회했다.
혹시라도 화낼까 봐 걱정되었다.
하지훈의 말대로 내 입은 정말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없는가 보다.
그런데 뜻밖에도 하지훈은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돈을 그렇게 좋아하니 적극적으로 나올 때마다 2억 원씩, 아니면 20억 원씩 줄게.”
그게...
대단한 유혹이다.
“목숨까지 줄 수 있어.”
그의 마지막 한마디에 순간 멍해진 나는 저도 모르게 물었다.
“내가 지훈 씨의 목숨을 해서 어디다 쓰게?”
남자들은 침대 위에서는 여자들이 듣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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