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8장
곽태준이 손을 들어 웃으며 말했다.
“농담이에요. 농담. 하 대표님,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근데 사업 이야기하러 왔는데 전처까지 데리고 오신 이유는 뭐죠?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전처를 저한테 뇌물로 바치려는 건 줄 알겠네요.”
하지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나는 차분하게 말했다.
“곽 대표님께서 오해하신 것 같네요. 저는 하 대표님의 전처일 뿐만 아니라 지금은 하 대표님의 비서입니다.”
“비서라...”
곽태준은 흥미로운 듯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웃었다.
“전처이면서 비서라니... 흥미롭군요.”
“그러니까 제가 비서로서 하 대표님을 따라와 식사 자리에 참석하는 건 당연하지 않겠어요?”
곽태준은 여전히 미소를 유지했다.
“당연하죠. 물론 당연합니다. 도아영 씨가 오지 않았다면 이 자리가 얼마나 심심했겠어요.”
그의 눈빛은 나를 향해 조용히 머물렀다.
고청하를 바라볼 때처럼 노골적이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조금 불편함이 느껴졌다.
나는 시선을 내리고 조용히 일어나 곽태준에게 술을 따르며 말했다.
“곽 대표님의 명성은 예전부터 들어왔습니다. 오늘 직접 뵈니 과연 소문대로 대단하시군요.”
“네? 제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으시다고요?”
곽태준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흥미롭게 나를 바라보았다.
“그럼... 사람들이 저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요?”
순간 머리를 빠르게 굴린 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곽 대표님은 외모가 빼어나고 결단력이 대단하고 상황을 꿰뚫는 탁월한 인물이라고 들었어요. 게다가 곽 대표님은 한눈에 봐도 똑똑하고 위엄 있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오늘은 곽 대표님께서 우리 대표님과 좋은 사업 이야기를 나누셨으면 합니다. 이 술은 제가 따르겠습니다.”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터, 특히 이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좋은 말에 더욱 마음이 열리기 마련이다.
역시나 내 말에 곽태준의 표정은 한결 부드러워졌고 웃음소리도 더욱 쾌활해졌다.
그는 하지훈을 향해 말했다.
“정말 뜻밖이군요. 전처라는 분이 이렇게 능숙하고 사교적인 줄은 몰랐습니다. 이렇게 칭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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