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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장

조유라는 나와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갔고 내 아이에 대한 소식도 물었다. 아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나도 자연스레 아까의 의문들은 잊어버렸다. 나는 조유라에게 배가 불러오기 전에 강현시를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유라는 그때쯤이면 자신의 촬영도 끝날 테니 나를 도울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조유라와의 통화를 끝내고 보니 시간은 이미 새벽 1시에 가까워져 있었다. 하지훈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아마 오늘 밤은 고청하와 함께 병원에 있을지도 몰랐다. 나는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스위트룸의 침대는 크고 푹신했지만 마음에 불안함이 남아서인지 잠을 푹 잘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열 번도 넘게 잠에서 깼고 깰 때마다 간격은 10, 20분 정도였다. 나는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들어 이것저것 보다가 30분쯤 지나 눈이 피로해져 핸드폰을 끄고 다시 잠들려 애썼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삐빅 하는 소리가 들리며 누군가 방카드를 이용해 문을 여는 소리가 났다. 깜짝 놀란 나는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 앉았다. 이윽고 ‘탁’ 하고 거실의 불이 켜졌고 문틈 사이로 불빛이 새어 들어왔다. ‘지훈이가 돌아왔나?’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조심스럽게 침실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바람과 함께 하지훈이 눈을 잔뜩 맞은 상태로 방 안에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물었다. “밖에 눈 와?” “응. 많이 오더라.” 그는 두꺼운 패딩을 벗고 내 쪽으로 걸어왔다. 검은 셔츠를 입은 그의 모습은 더 강인하고 냉철한 인상을 주었다. 나는 문틀을 잡은 채 하지훈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가까워질수록 바깥에서 그와 함께 온 한기가 느껴졌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청하 씨는 괜찮아?” “응.”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고청하와 그에 대해 더 묻고 싶었지만 괜히 자극하는 꼴이 될까봐 말을 아꼈다. 시간은 이미 새벽 2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얼른 씻고 자. 나도 잘 거야.” 말을 마치고 침대로 돌아가려는데 하지훈이 갑자기 내 손을 붙잡았다. 차가운 그의 손에 나는 순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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