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장
내 마음은 혼란스럽고 부끄러웠다. 여기는 사무실인데,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
언제부터인지 그의 손이 내 허리로 내려왔고 천천히 내 허리선을 따라 애매하게 쓰다듬고 있었다.
하지훈의 손가락이 닿는 곳마다 뜨거운 열기와 떨림이 밀려왔다.
나는 하지훈의 손을 잡고 짜증스럽게 그를 노려보았다.
“하지훈, 나한테 일하러 오라고 했잖아!”
“날 만족시키는 것도 일이야. 보상은 충분히 해줄게.”
하지훈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그 속에는 명백한 모욕이 섞여 있었다.
역시나 그가 말한 ‘일’이 간단할 리 없었다.
하지훈은 내 목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말해 봐. 하석훈 밑에서 비서로 일할 때 하석훈도 널 이런 식으로 대했어?”
“하지훈, 제발 모든 사람을 다 더럽게만 보지 마!”
나는 분노에 차 그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하지훈이 비웃었다.
“더럽다고? 넌 아직 더한 건 보지도 못했을 텐데.”
그러고는 마치 화풀이하듯 내 목을 꽉 깨물었다.
나는 아파서 그를 밀치며 말했다.
“너 진짜 개야?”
하지훈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점점 더 무서워졌다.
어제 그가 보여줬던 그 차갑고 잔인한 모습이 떠오르자 내 기세가 한풀 꺾였다.
나는 두 손을 책상에 짚고 몸을 뒤로 젖혔다. 그와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벌리려고 애썼다.
하지훈의 눈에 번뜩이는 잔인함을 보니 이 남자가 정말 미친 사람처럼 느껴졌다.
정말 정신이 이상한 건 아닌가 싶었다.
나는 입술을 꼭 다물고 하지훈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지훈은 갑자기 내 목덜미를 잡고 가까이 다가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너 하석훈 밑에서 일할 때는 정말 행복해 보이더니, 왜 내 앞에서는 이렇게 불만스러운 거야? 아무튼 네가 아무리 싫어해도 넌 여기서 나랑 일할 수밖에 없어.”
그리고 하지훈은 미친 듯이 내 입술을 덮쳤다.
나는 깜짝 놀라 그를 밀어냈다.
하지훈은 정말 미친 게 틀림없다. 여기는 사무실이고 언제 누가 들어올지 모른다.
내가 저항하자 하지훈은 나를 풀어주었지만 그의 눈은 나를 매섭게 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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