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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장

이창민이 주성진 팀장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조용히 속삭였다. “팀장님, 그만하세요. 아영 씨가 대표님 눈에 든 것 같아요.” “뭐? 뭐라고?” 주성진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하지훈을 쳐다보았다. “설마 진짜 유혹에 성공한 거야?” 하지훈은 무심하게 정장을 고쳐 입으며 덤덤하게 말했다. “정리하고 내일 아침 본사로 출근해요.” 분명 그 말은 나에게 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순식간에 술렁거렸다. “와, 본사라니! 대표님 밑에서 일하게 됐어? 그럼 대표님이랑 하루 종일 같이 있겠네?” “그러니까. 부럽다. 꼬리치는 게 효과 있는 줄 알았으면 나도 할 걸 그랬네. 아, 진짜!” “얼굴이 문제야, 얼굴. 우리도 아영 씨처럼 예뻤다면 본사 가는 건 일도 아니었겠지? 그리고 대표님이랑 한 침대에...” “나참, 여자가 부러운 날이 올 줄이야. 나도 여자였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훈은 이미 사무실을 나갔지만 사무실 분위기는 점점 더 뜨거워졌다. 심지어 주성진조차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렇게 오래 일했는데도 여자가 몇 번 꼬리치는 것보다 못하다니...” 나는 그들의 소란에 신경 쓰지 않고 서둘러 하지훈을 따라나섰다. 하지훈은 나에게 다시는 연락하지 않겠다고 했으면서 왜 갑자기 본사로 부르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본사로 가면 임신 사실을 어떻게 숨긴단 말인가? 이 상황이 정말 답답했다. 하지훈은 다리가 긴 만큼 걸음도 빨랐다. 나는 뛰어가고 싶었지만 아기가 걱정되어 뛰지도 못했다. 점점 멀어지는 하지훈을 보며 나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하지훈, 잠깐만 기다려!” 그러나 그는 듣지 못한 것처럼 계속 걸었다. 나는 괴로워서 배를 부여잡고 다시 소리쳤다. “하지훈! 제발 좀 기다려! 할 말이 있어...” 이미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조금 전 토한 탓에 나는 똑바로 걷기도 힘들었다. 그러다 하지훈이 마침내 멈춰 섰다. 하지훈은 돌아보지 않은 채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 나는 혹시라도 하지훈이 다시 갈까 봐 얼른 쫓아가 그의 앞을 가로막고 배를 감싼 채 숨을 헐떡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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