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한눈에 상처투성이가 된 아버지가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 보였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나는 화가 나서 물었다.
“이게 무슨 일이세요? 누가 때렸어요?”
엄마는 눈물만 흘릴 뿐 말을 하지 않았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침대에 누운 아버지도 신음만 할 뿐 말이 없었다.
나는 화가 나서 큰 소리로 말했다.
“말해봐요! 누가 때렸어요? 예전의 원수예요?”
내가 조급해하며 얼굴이 붉어지자 어머니는 그제야 쭈뼛거리며 말을 꺼냈다.
“사실 이게 다 네 아빠 탓이야. 도박에 빠졌어.”
“뭐라고요?”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아버지를 쳐다봤다.
“도박하러 갔어요? 도박은 가산을 탕진할 수 있다며 손도 안 대다가 왜 했어요?”
“돈 좀 벌어 재기하고 싶어서 했어.”
아버지는 억울해하며 말했다.
“내가 그렇게 운이 나쁠 줄 누가 알았겠어? 틀림없이 그들이 수작을 부린 게야.”
분노가 극치에 도달한 나는 말문을 잃었다.
“그럼 이 상처는 어디서 났어요?”
마음이 켕긴 아버지는 어머니만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엄마는 화가 나서 계속 울기만 했다.
“전재산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몇 역에 달하는 빚을 졌어. 돈을 낼 수 없으니 그 사람들에게 맞았어.”
울화에 숨이 막힐 것만 같아 나는 겨우 숨을 내쉬며 아버지에게 물었다.
“도대체 얼마나 졌어요?”
아버지는 고개를 푹 떨구었고 어머니는 한참을 우물쭈물하다가 말했다.
“하지훈이 준 20억을 포함해...”
“뭐라고요? 하지훈에게 돈도 달라고 했어요?”
“아니야...”
아버지도 울먹이며 말했다.
“우리 집 빚을 갚아준 후 20억을 더 줬어. 나는 이 돈으로 도박하면 몇 배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해 그 돈으로 재기하려고 도박했어. 하지만 한꺼번에 전부 잃을 줄 생각지도 못했어. 게다가... 14억 빚을 더 졌어...”
“아빠!”
나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도박에서 돈을 따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어떻게 이렇게 멍청해질 수 있어요? 14억이라니!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14억 빚을 또 질 수 있어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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