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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장

나는 멈칫하고 말았다. “신혜 씨 말을 들었다고?” “응. 네 상황을 말해줬더니 얼른 퇴원하라고 하더라고. 지훈이가 너를 유인해 내려고 나를 잡아갈지도 모른다고 했어. 그런데 신혜 씨 말이 정말 맞았네.” “그랬구나...” ‘내 상황을 말해줄 정도면 정말 믿는 사람인가 봐.’ 도강현은 말을 이어가다 망설였다. “아영아, 걱정하지 마. 오빠가 일부러 전화카드를 부러뜨렸어. 지훈이가 내 핸드폰을 빼앗아 가서 너의 번호를 훔쳐 갈까 봐. 이것도 신혜 씨가 알려준 거고.” 나는 문득 신혜라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정말 선견지명이 있으신 분이네. 이 고비를 넘기면 여자친구를 꼭 나한테 보여줘야 해.” “하하. 당연하지. 암튼 오빠한테는 아무 일도 없어. 엄마 아빠도 괜찮고. 지훈이가 우리한테서 아무것도 캐내지 못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잊히기 마련이야.” “응.”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정말 시간이 지나면 지훈이가 나를 찾는 걸 포기할 수도 있겠네. 또 시간이 지나서 청하 씨랑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나를 아예 깔끔하게 잊어버릴 수도 있겠네. 그때 되면 나는 완전히 자유로운 몸이 되는 거야. 아주 좋아.’ 하지만 고청하랑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장면을 상상하면 마음이 저릿저릿하게 아파져 왔다. 이때 도강현이 갑자기 의문스러운 말투로 물어보는 것이다. “아영아, 요즘 지훈이한테 잘못한 거 있어? 왜 전보다 너를 더 미워하는 느낌이지?” 나는 곰곰히 생각해 보았지만 무엇 때문에 그의 화를 불러일으켰는지 알수가 없었다. 하석훈의 회사에서 출근한 것 외에, 하석훈을 도와 투자를 따낸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다. 이것 때문에 화를 내는 거라면 하석훈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그래도 투자한 것을 보면 그래도 프로젝트가 대박 날 것을 예상한 모양이다. 내가 인사하지 않고 떠난 것 때문에 화를 내는 거면 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다. ‘원래부터 나를 미워했는데 내가 떠나버리면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 화를 낼 필요가 없잖아.’ 나는 정말 하지훈이 왜 화를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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