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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장

나는 온몸이 굳어져 버리면서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았다. ‘어떡하지? 결과 보고서에 내 이름이 적혀있는데. 지훈이가 내가 임신한 걸 알고 아이를 빼앗아 가려고 하면 어떡하지? 저번에 할머니도 빨리 증손주를 보고 싶어 했잖아. 내가 임신한 걸 알면 나를 가둬버리고 아이 낳는 기계로 만들어 버리면 어떡하지?’ 나는 생각할수록 두려웠다. 결과 보고서를 다시 줍고 싶었지만 하지훈이 먼저 발견하고 허리 굽혀 주우려고 했다. 나는 놀라서 입을 틀어막고 오만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때, 고청하가 달려오면서 그의 팔을 잡았다. “오빠, 잘못 왔어. 내가 검사할 곳은 여기가 아니야. 여긴 산부인과잖아.” “그래?” 그가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리길래 나는 화들짝 놀라 몸을 숨겼다. 고청하가 물었다. “오빠, 뭘 보고 있었는데?” “아니야. 익숙한 사람을 본 것 같아서.” 하지훈은 멈칫하더니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아니야. 아닐 거야.” “이만 가. 여긴 산부인과라서 아는 사람도 없을 거야.” 이들의 발걸음 소리가 멀어져서야 나는 조심스럽게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훈과 고청하는 멀리 사라졌고, 결과 보고서는 여전히 바닥에 있었다. 이 타이밍에 고청하가 나타나서 너무나도 고마웠다. “아영아, 아영아...” 이제 막 결과 보고서를 주웠는데 조유라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나는 그의 등을 두드려 주면서 다급하게 물었다. “어때. 의사 선생님께서 뭐라셔?” 조유라는 심각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나는 그만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뭐라고 하셨는데. 날 놀래주지 마.” 조유라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긴장돼? 아까는 지우겠다고 하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뭐라셔?” 내가 긴장된 마음으로 묻자 조유라는 피식 웃고 말았다. “걱정하지 마. 아직 초기 단계라 모양이 안 잡혀서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하셨어. 이제부터는 조심해야 해. 술도 마시면 안 되고 자극적인 음식도 먹으면 안 돼. 그리고 이따 혈액 검사 보고서를 선생님께 보여드려야 해.” 나는 그제야 안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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