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장
“비즈니스 할때도 옛정을 봐야 한다면 그 비즈니스는 안 하는 게 나아!”
딱봐도 나한테 하는 말이었다.
내가 하지훈과의 관계를 거들먹거리면서 투자를 따내고 싶어 한다고 비웃는 것만 같았다.
다행인 것은 나는 그와의 관계를 통해 무언가 얻으려고 한 적이 없었다.
만약 그랬다면 그는 정말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로 내 얼굴에 침을 뱉었을 것이다.
고작 소주 8잔,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기껏 해 다 마시고 나서 며칠 동안 고통스러우면 되었다.
나는 하지훈을 쳐다보면서 진지하게 말했다.
“진심이세요? 제가 이 8잔을 다 마셔버리면 이 프로젝트에 투자할 거예요?”
하지훈은 담배 연기를 뿜어내더니 비아냥거렸다.
“난 누구처럼 다른 사람을 속이지 않아.”
나는 속으로 나 자신을 비웃고 말았다.
‘그 사람이 바로 내가 아닌가.’
어차피 상관없었다. 그의 눈에 나는 늘 거짓말쟁이였으니 말이다.
“맞아요. 저희 하 대표님은 약속을 지키는 분이세요. 아영 씨가 8잔을 다 마셔버리면 하 대표님은 물론 저희 회사에서도 투자할 거예요.”
“저희 회사도요.”
이때 진현수와 장시혁도 하지훈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자 하석훈이 테이블을 치면서 벌떡 일어섰다.
“비즈니스 할 거면 비즈니스와 연관된 말만 하면 되지. 왜 여자한테 술을 먹이고 그러세요. 투자하고 싶으면 투자하고, 투자하기 싫다고 해도 강요하지 않을 거니까 사람을 괴롭히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진현수가 콧방귀를 뀌었다.
“누가 누구를 괴롭힌다고 그러세요? 식사 자리에서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술도 마실수 있는 거죠. 못 마시겠으면 없던 일로 하든가요!”
“그러니까요!”
장시혁이 하석훈을 비웃었다.
“소주 몇 잔 가지고 화를 내시는 거예요? 인내심이나 뭐나 저희 하 대표님이랑 비교도 안 되네요. 하 대표님께서 성공하신 데는 다 이유가 있었네요. 하석훈 씨는 이깟 프로젝트 때문에 저희한테 빌어야겠어요?”
강현시에서 하지훈과 하석훈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훈은 어릴때부터 버려진 아이였고, 하석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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