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3화 드디어 마음이 놓이다
부시혁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더 이상 의문이 없다는 뜻을 표시했다.
임이한은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내뿜었다.
“그래서 어제 퇴근하고 임 씨 고택에 가서 고조할아버지의 노트를 찾아봤어. 거기엔 고씨 가문 유전병에 대단 자세한 내용이 적혀있었는데, 고씨 가문의 유전병은 남자만 걸린다고 했어. 그리고 여자는 간부전을 유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자가 낳은 아이도 아무 문제 없다고 적혀있었지.”
이 말을 들은 부시혁의 눈빛이 순간 밝아졌다. 원래 무표정이던 그의 얼굴에서 약간 흥분하는 기색이 보였다.
“정말?”
“노트에 그렇게 적혀 있으니까, 거의 맞을 거야.”
임이한은 부시혁을 보며 말했다.
“유전자학에 따르면 남녀의 유전자는 확실히 달라. 유전병의 종류는 아주 다양한데 확실히 남자만 걸리거나, 아니면 여자만 걸리는 상황도 있어. 이런 경우가 적긴 하지만 존재하긴 하지.”
부시혁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단풍이는 물론이고 심지어 우리 아이도 아무 문제 없다는 거야?”
“맞아.”
임이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고도식의 증조할아버지가 함부로 얘기한 게 아니라면 확실히 그래. 고씨 가문 여자의 유전자가 깨끗해서 여자들이 유전병에 걸릴 가능성은 없어. 그렇다면 다른 사람과 아이를 낳아도 문제없다는 거지. 그러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만약 마음이 안 놓인다면 매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으러 와도 되고.”
“알았어.”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이한이 말하지 않아도 부시혁은 만일을 대비해서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얘기는 확실히 부시혁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기쁜 소식이었다.
무거웠던 그의 마음도 드디어 놓이게 되었다.
임이한은 또 윤슬의 몸조리에 관한 주의 사항을 부시혁에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헤어지고 각자 갈 곳으로 갔다.
라이터는 당연히 임이한에게 주었다.
부시혁한테 귀중한 거긴 하지만 라이터 하나를 아까워할 정도는 아니었다.
한편 윤슬은 임이한의 사무실에서 부시혁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거의 10분이 지났는데도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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