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5화 늙은 후의 삶
'이 방법…….'
윤슬은 침묵했다.
솔직히 가능성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부품을 포기하면 돈으로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 했다. 그리고 그 액수는 절대 작지 않을 것이다.
천강이 대출받고 싶으면 그만한 가치의 물건을 저당해야 하는데 지금 천강에 제일 값진 건 천강 그룹의 그 빌딩뿐이었다.
빌딩을 저당하는 건 너무나도 위험한 행동이었다.
잘 못하면 건물이 그녀의 손에서 날아갈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신중하게 고려해 봐야 했다.
윤슬은 고민하면서 관자놀이를 눌렀다. 그리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대답했다.
"고민해 볼게. 하루 고민해 볼게."
육재원은 그녀가 뭘 망설이는지 알고 있다. 자신이라도 그럴 것이다.
육재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대답했다.
"그래, 고민해 봐. 어떤 결정을 내리던 나한테 말하는 거 잊지 말고. 걱정되니까."
"응."
윤슬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또 몇 마디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
윤슬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침대에 앉아 고개를 살짝 숙인 채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몇 분 후, 방문이 열렸다. 부시혁이 들어와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래? 또 멍때리고 있는 거야?"
윤슬의 눈빛이 살짝 변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고 웃으며 남자를 쳐다보았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생각 중이었어요. 참, 제가 이렇게 입으니까 어떤 거 같아요?"
그녀는 일어서며 마음속의 짜증을 억눌렀다. 그리고 부시혁한테 들키고 싶지 않아 얼른 화제를 돌리며 남자 앞에서 한 바퀴 돌았다.
남자는 턱을 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에는 전혀 숨기지 않은 감상의 뜻이 담겨 있었다.
"좋아. 너무 예뻐."
"당연하죠. 부시혁 씨가 골라준 옷인데요."
윤슬은 손을 내려놓고 웃기 시작했다.
그러자 부시혁은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내가 보는 눈이 있다는 거지?"
윤슬은 엄지를 치켜 세었다.
"네. 보는 눈이 없으면 이렇게 이쁜 룩을 조합해 낼 리가 없죠."
"그럼 앞으로 매일 내가 코디해 줄게."
부시혁은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 한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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