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2화 맹소은의 두려움
이때! 부민혁은 엊그제 부시혁이 고유나에게 사과하라고 강요했던 것이 생각났다.
분명 부시혁은 부민혁때문에 고유나가 울었다고 생각하고 아무 잘못도 없는 부민혁에게 사과를 하라고 했다.
지난번과 이번 일이 너무 비슷하다.
그때, 부민혁은 부시혁의 목소리를 들었다. “아직도 거기 서서 뭐해? 어서 가!”
부민혁이 정신을 차리며 농구공을 안고 종종걸음으로 다가가며 물었다. “기자들은?”
“시혁이가 쫓았어.” 고유나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부민혁은 복잡한 눈빛으로 고유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러자 고유나는 부민혁의 눈빛에 신경이 쓰여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물었다. “민혁아, 나를 왜 그렇게 쳐다봐?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니야.” 부민혁은 시선을 거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고유나가 웃으며 말했다. “내 얼굴에 뭐가 묻은 줄 알았네.”
“자, 우선 차에 타자. 이따가 기자들이 또 몰려올지도 몰라.” 부시혁이 고유나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고유나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그때 갑자기 부민혁이 물었다. “형, 나는 가봐야 할 곳이 있어서 따로 갈게.”
“어디?” 부시혁이 부민혁을 쳐다보며 말했다.
부민혁은 눈을 번쩍이며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그건 비밀이야. 아무튼 좀 늦을 거야. 나 먼저 갈게!”
부민혁은 말을 끝내고 농구공을 품에 안고 길가로 향해 택시를 탔다.
부시혁이 인상을 찌푸리자 고유나가 웃으며 말했다. “민혁이 혹시 좋아하는 여자 만나러 가는 거 아니야? 저번에 무슨 편지 읽고 있던데?”
‘편지?’
부시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때, 문득 그저께 부민혁 방에서 봤던 편지가 생각났다.
‘설마 러브 레터였나?’
“시혁아, 무슨 생각 해?” 고유나가 부시혁의 어깨에 기대며 말했다.
부시혁은 정신을 차리고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가자.”
“응.” 고유나가 웃으며 대답했다.
부시혁은 앞을 보고 운전하다 갑자기 고유나에게 물었다. “유나야, 너랑 그 인터넷 사건이랑 관련 있어?”
고유나는 부시혁의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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