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5화 흥분한 육 이사장
윤슬은 육 부인을 보며 말했다.
"무슨 말인지 알아요. 하지만 정말 제 탓 안 하세요? 재원이는 어머님 아들이잖아요. 제가 거절해서 이렇게 마음 아파하는 건데, 정말 제 탓 안 하세요?"
"전에도 같은 질문을 했는데 다시 한번 대답할게. 없어."
육 부인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내가 그랬잖아. 재원이가 널 좋아하는 건 재원이 일이라고. 재원이가 좋아한다고 네가 꼭 받아들여야 하는 건 아니야. 감정이란 건 원래 서로 통해야 하는 거잖아. 그래야 같이 있지. 한쪽에 그런 마음이 없다면 당연히 진지하게 거절해야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제때 마음을 접어야 해. 잘못이 없는 널 내가 왜 탓하겠어. 늙었지만 그래도 도리를 따지는 사람이야. 솔직히……."
"말씀하세요."
윤슬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육 부인은 아쉬운 한숨을 쉬었다.
"솔직히 난 네가 내 며느리가 됐으면 좋겠어. 하지만 너랑 재원이가 행복하지 못할 거잖아. 나도 알아. 재원이가 네 스타일 아니라는 거. 그래서 네가 재원이를 좋아할 가능성이 없다는 거. 억지로 엮어봤자 불행해질 텐데. 그러니까 난 네가 내 며느리가 되는 것보다 네가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어."
육 부인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재원이는 지금 힘들겠지만 언젠간 맞는 사람을 만날 거라고 믿어. 다 괜찮아질 거야. 그러니까 윤슬아, 너도 너무 걱정하지 마. 오늘 재원이가 없는 게 오히려 더 나을지도 몰라. 아니면 네가 괜히 어색해할 거고 재원이도 너랑 부시혁이 같이 있는 걸 보면 불편해할 테니까. 그러니까 차라리 안 만나는 게 나아."
"어머님……."
윤슬은 육 부인을 꼭 끌어안았다.
"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
육 부인은 잠시 당황하다가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웃었다.
"고맙기는 뭘. 자, 일단 나가자."
"네."
윤슬은 입꼬리를 들어 올리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주방에서 나갔다.
가는 길에 윤슬이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육 부인 혼자 거실로 돌아갔다.
그러자 부시혁은 바로 육 이사장과의 대화를 멈추고 육 부인을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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