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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고유나와 연관 있어

부시혁은 자기 어깨를 누르며 말했다. “난 괜찮아.” “정말 괜찮아?” 부민혁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부시혁이 대답했다. “괜찮아.” “그럼 됐어.” 부민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윤슬에게 물었다. “윤슬 누나는?” “나도 괜찮아.” 윤슬은 고개를 흔들었다. 부시혁의 보호를 받아 그녀는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 둘 다 괜찮은 것을 확인한 부민혁은 고개를 돌려 눈이 빨개서 그라운드의 파푸아뉴기니 선수들을 바라보았다. 그는 주먹을 쥐고 파푸아뉴기니 선수와 싸우려고 노발대발하며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동료들이 말려서 싸우지는 못했다. 어쨌든 정말 싸움이 났으면 이 경기는 쌍방 모두 출전 정지를 당했을 것이다. “정말 괜찮아요?” 윤슬은 방금 부시혁의 신음을 들었기에 부민혁처럼 쉽게 그가 괜찮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부시혁도 그녀를 속일 수 없다는 걸 알고 얇은 입술을 열며 가볍게 말했다. “어깨를 맞기는 했는데 큰 문제 아니야.” “그래요......” 윤슬의 눈초리가 떨렸고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랐다. 2초 후, 그녀는 강제로 두근거리는 마음을 억누르고 그를 보며 물었다. “방금 왜 절 구해줬어요? 그냥 신경 쓰지 않았어도 됐잖아요.” 부시혁은 눈꺼풀을 내리깔고 눈 속의 기색을 가린 채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방금 그 사람이 농구공을 던진 건 민혁이를 이기지 못해서 화가 났기 때문이야. 민혁이가 몇 번이나 우리 쪽을 봤으니 우리가 민혁이가 신경 쓰는 사람이라는 걸 추측하고 민혁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하여 우리 쪽으로 농구공을 던진 거야.” “그랬군요.” 윤슬은 눈살을 찌푸렸다. 상대 팀 선수들의 소질이 왜 이렇게 낮은 걸까! 이기지 못한다고 관중에게 화를 내다니! 부시혁은 또 말했다. “그러니까 너에게 던진 농구공은 민혁이 때문이야. 만약 그 농구공이 너를 다치게 했다면 민혁이는 자책감을 느낄 거야. 난 그의 형이니 그를 도와 이 모든 걸 끊어버릴 의무가 있어.” “알았어요.” 윤슬은 입꼬리를 당기며 담담히 대답했고 마음속으로 자신을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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