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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1화 일부로 그렇게 키우다

"아니!" 부시혁은 차가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러자 윤슬의 웃음이 순간 굳어졌다. "화났어요?" 그녀는 굳어진 남자의 얼굴을 보며 그가 화났다는 걸 발견했다. 부시혁은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받치며 말했다. "화났어. 그것도 아주 많이. 왜 그런 줄 알아?" 윤슬은 눈을 깜박이고 대답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러자 부시혁은 한숨을 쉬었다. "네가 소성 앞에서 그를 놀렸다는 일에 화가 난 거야. 만약 정말 열받아서 너한테 무슨 짓하면 어쩌려고 그래?" "저도…… 잘 못했다는 거 알아요." 윤슬은 드디어 남자가 왜 화났는지 알았다. 그는 자신이 다쳤을까 봐 걱정했던 것이었다. 그녀는 남자의 손을 내려놓았다. "사실 저도 그러고 나서 제 행동이 충동적이었단 걸 느꼈어요. 후회도 됐고요. 소성이 저한테 무슨 짓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소성은 뭔가 꺼리는 점이 있어서 그런지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어요." "그걸 다행이라고 생각해. 만약 꺼리는 게 없었다면 넌 지금 여기가 아닌 임이한한테 있었을 거야." 부시혁은 이마를 찌푸렸다. 윤슬은 그의 팔을 흔들며 말했다. "알았어요. 화내지 마요. 저도 제가 잘 못한 거 알아요. 다음엔 다시 안 그럴게요." 그녀는 애교를 부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부시혁은 불쌍하게 눈을 깜박이는 그녀의 모습에 포기한 듯 미간을 눌렀다. "알았으면 됐어." "진짜 알았어요." 윤슬은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장담했다. 부시혁은 그녀의 머리에 꿀밤을 한번 때리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소성이 뭐라고 했는데?" "저한테 이렇게 빨리 결론을 내리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이틀 동안의 생각할 시간을 주겠대요. 어쩌면 제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고." 윤슬은 빨간 입술을 벌리고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부시혁은 눈을 가늘게 떴다. "생각이 바뀔 거라고?' "네. 이렇게 말하던데요. 그리고 엄청 확신하는 얼굴이었어요. 마치 제가 이틀 동안 생각하면 틀림없이 결정을 바꿀 것처럼 말이죠." 부시혁은 입술을 한번 꾹 다물었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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