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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6화 가야돼?

가야돼? 부시혁은 태블릿으로 보고서를 보다가 이 얘기를 듣고 약간 미간을 찌푸렸다. 고유나는 왕수란이 둘을 붙여주려는 속셈을 알고 원래는 기쁘겠지만 남자가 미간을 약간 찌푸리는 것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시혁아, 넌 그러기 싫어?” 고유나는 입술을 깨물고 남자를 바라봤다. 부시혁의 얇은 입술이 살짝 움직이며 말을 꺼내려고 했다. 왕수란이 다리를 탁 치며, “시혁이가 싫은 리가 있니, 그럼 이렇게 하기로 하자!” “엄마!” 부시혁이 더 깊게 미간을 찌푸리며, “이러면 유나에게 안 좋아요, 우리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고유나는 얼굴이 하얘졌다. 어머니가 이미 결정했는데 부시혁이 여전히 거절했다. 부시혁은 고유나의 체면을 생각한 적이 있기는 한 거야! 옆 소파에서 사과를 깨물어 먹고 있던 부민혁이 얼굴색이 좋지 않은 고유나를 보고 마음속으로 미묘한 쾌감을 느꼈다. “결혼 안 한 게 뭐가? 너희는 약혼한 사이로 조만간 결혼해서 같은 방에 살 것을 지금 좀 앞당겼을 뿐이야.” 왕수란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부시혁이 옆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여자를 보고, “그러면 유나를 존중하는 게 아니야.” “존중하지 않을 게 뭐가 있어, 유나가……” “됐어요 어머니.” 고우나가 억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흔들고, “시혁이 원하지 않으면 됐어요, 저택에 방도 많은데 다른 방에 묵어도 돼요.” “하지만……” 왕수란은 여전히 달갑지 않아 뭐라고 말하려 했다. 부민혁이 사과 깍지를 버리고 손을 털더니, “엄마, 유나 누나가 됐다고 하니 그냥 두세요. 그리고 오늘 밤 형 나 과외해 줘야 해서 유나 누나랑 같이 있을 시간 없어요.” 부시혁이 동생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눈을 살짝 깜박였다. “과외?” 왕수란이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부민혁을 봤다. 왕수란이 자기 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이 녀석은 줄곧 공부를 싫어해서 과외를 할 거라니 무슨 천지가 개벽하는 얘기인가. “엄마, 그게 무슨 눈빛이에요, 내가 과외하는 게 뭐가?” 부민혁이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뛰어 올랐다. 왕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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