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2화 영원히 네 뒤에 서 있을게
부시혁의 걱정하는 얼굴과 자신을 위해 복수해 주겠다는 표정에 윤슬의 마음이 많이 따뜻해졌다.
그녀는 코를 훌쩍이며 조금 자책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미안해요. 제가 예복을 잃어버렸어요."
"뭐?"
부시혁은 잠시 당황했다.
"예복을 잃어버렸다고?"
'그렇다면 다른 사람이 괴롭혀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거지? 몇억짜리 옷을 잃어버려서 속상하고 긴장하고 있었다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니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서 몇억과 몇백 원은 별로 차이가 없었다. 땅에 떨어졌다 해도 그는 허리를 굽혀 줍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는 거금이었다.
그렇기에 그녀가 속상한 것도 정상이었다.
부시혁은 조금 웃겨서 윤슬의 어깨를 토닥였다.
"괜찮아. 다시 사면 되지. 네 남자 돈 많아."
그리고 그는 늘 자기 돈이 그녀의 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미 그녀의 핸드폰을 그의 서브 카드와 묶어두었다.
그녀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의 무제한 카드를 쓸 수 있었다.
다만 이건 그가 몰래 한 일이라서 그녀한테 감히 말하지 못했다.
그녀한테 말했다가 그녀가 당장이라도 은행에 가서 해제해 버릴까 봐 겁이 났다.
원래 자책하고 있던 윤슬은 부시혁의 말을 듣고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웃고 난 그녀는 다시 진정해졌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그를 쳐다보았다.
"사실 제가 예복을 잃어버렸다고 했지만, 실수로 어디 놔두고 온 게 아니라 남한테 뺏긴 거예요."
"뭐?"
이 말에 부시혁의 표정이 돌변했다. 그는 그녀를 꼭 끌어안고 고개를 숙여 그녀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넌 괜찮아?"
그는 예복이 뺏긴 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묻지 않고 그녀가 다친 데는 없는지 먼저 걱정했다.
윤슬은 긴장하는 남자를 보며 감동해서 고개를 흔들었다.
"네. 전 괜찮아요."
부시혁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한번 들어 올리고 또 팔과 어깨를 한번 주물렀다. 그를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그녀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었다.
만약 어디 다친 데 있다면 이렇게 눌러만 봐도 티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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