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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하등 사람

소유는 윤슬의 이 드레스가 뒷거래를 통해서 얻은 거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브랜드가 왜 윤슬과 뒷거래를 했는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이 약점만 잡으면 이 브랜드를 위협해서 드레스를 다시 회수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그녀가 얻을 수 없다면 다른 사람도 가질 수 없게 만들 것이다. 특히 윤슬은 더더욱 안 되었다. 윤슬은 소유의 득의양양한 모습이 너무나도 혐오스러웠다. 매니저는 어이가 없어서 입꼬리가 움찔했다. "죄송하지만, 드레스는 회수할 수 없어요. 그리고 저흰 뒷거래하지 않았어요." "네?" 순간 표정이 굳어진 소유의 모습은 너무나도 우스웠다. 윤슬은 아예 자리에 앉아 드레스를 한쪽에 내려놓았다. 그녀는 조급해 하지도 않고 다시 커피잔을 들고 커피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그럴 리가 없어!" 소유는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뒷거래하지 않았다면 윤슬한테 VIP 자격이 있을 리가 없어요. 거기에 최고급 디자이너까지 찾아 드레스를 디자인한 게 말이 안 돼 잖아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날카로워졌다. 매니저는 이마를 찌푸리며 조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거짓말 아니에요. 확실히 뒷거래하지 않았어요. 고객님이 말씀했다시피 천강 그룹은 아직 돈을 벌지 못했고 저희 브랜드에서 100억을 소비한다는 건 무리예요. 그렇기에 윤슬 씨는 저희가 관대할 자격이 없으세요. 뒷거래할 이유는 더더욱 없고요. 하지만 윤슬 씨 뒤에는 남자친구인 부 대표님이 계시잖아요. 윤슬 씨는 돈이 없으시지만 부 대표님께선 부유하시죠. 부 대표님은 저희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최고급 VIP세요. 그러니까 윤슬 씨는 당연히 드레스를 주문할 자격이 있으세요." 여기까지 말한 매니저는 덤덤하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 윤슬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서 미안함이 스쳐 지났다. "죄송해요, 윤슬 씨. 제가 방금 실례한 말을 했네요." 방금 관대할 자격이 없다는 말은 확실히 미움을 사기 쉬웠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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