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5화 값진 와인
이건 십 년 전, 와인 원 공장에서 심은 첫 자연산 포도로 만든 와인이었다.
당시 그 자연산 포도의 양이 적어서 만들어진 와인도 매우 적었다. 전 세계를 통틀어 겨우 100병밖에 안 되었고, 출시하자마자 매진되었다.
와인의 수가 적다 보니 가격도 엄청 높았다. 먼저 판매한 50병은 9억 정도 되었고 그다음 출시한 50병은 가격이 조금 낮아졌지만 그래도 7억 정도 했다.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는 돈 많은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비싸다는 이유로 안 사는 사람은 없었다.
부시혁도 와인 원 공장의 연락받았을 때 10병을 주문했다. 물론 그가 산 와인은 이미 다 마셔버리고 없었다.
이 와인은 출시하자마자 매진되어서 와인 원 공장 쪽에서도 이 와인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은 와인 원 공장에 이런 와인을 출시했었다는 것조차 몰랐다.
그런데 이런 값진 술이 윤슬 손에 한 병 있다니.
그녀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녀의 재력으로는 이런 술을 사는 건 무리였다.
그래서 부시혁은 그녀가 이 와인을 가지고 있다는 게 너무 의아했다.
윤슬은 남자가 무슨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그의 말을 듣자, 자리에 앉으며 대답했다.
"괜찮긴 하죠. 몇억짜리인데. 제 아버지께서 남기신 거예요. 친구가 선물해 준 거라고 하셨는데, 계속 아껴두다가 지금까지 남겨진 거예요. 물론 진짜 친구가 선물한 건지는 확실하지 않아요. 원래 술을 좋아하셔서 평소에 명주를 소장하시기도 하셨거든요. 어쩌면 직접 사신 걸지도 모르죠. 사실 저도 잘 몰라요. 이게 정말 몇억짜리 와인이 맞는지. 인터넷에 검색해 봤는데 이 와인에 관한 소식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아버지께서 술을 분별하지 못하는 분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 다행이지, 아니면 아버지께서 속으신 게 아닐까 의심했을 거예요. 아무래도 검색 결과가 없는 와인이니까요."
여기까지 말한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웃기 시작했다. 그녀의 두 눈에는 그리움으로 가득했다.
부시혁은 와인의 병마개를 열고 와인잔에 조금 따랐다. 그리고 잔을 윤슬에게 건네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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