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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장 비서의 숨막힘

"응."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뒤를 따라 나갔다. 40여 분 후, 천강그룹에 도착했다. 윤슬은 차 문을 열고 내려와 차 앞을 돌아 반대편으로 가 부시혁의 창문을 두드렸다. 부시혁이 차창을 내렸다. 윤슬은 몸을 곧게 세우고 말했다. "나 먼저 갈게요. 장 비서님이랑 얼른 FS 그룹으로 가세요. 운전 조심하고요.” "걱정 마세요, 윤슬 아가씨, 대표님은 제가 안전히 모실게요." 앞에서 차를 몰던 장 비서가 고개를 돌려 말했다. 부시혁은 차갑게 장 비서를 쳐다보았다. “누가 너더러 답하래?” 윤슬이 자신에게 당부한 것인데 대답도 하기 전에 장용이 끼어들었다. 부시혁의 마음이 불편했다. 장 비서는 부시혁의 경고하는 눈빛을 보며 자신이 말이 많았다는 것을 깨닫고 목을 움츠리고 얼른 고개를 돌려 투명인간으로 변했다. ‘그래, 내가 입을 다문다.’ 윤슬은 반듯하게 앉아 있는 장 비서와 뒷좌석의 시무룩한 얼굴의 부시혁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자, 됐어요. 얼른가세요. 좀 있으면 출근 시간이라 막힐 거예요.” 부시혁은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그래, 장 비서 출발해.” "네." 앞에 있던 장 비서는 대답하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갑자기 윤슬은 무슨 생각이 나서 부시혁의 차창에 손을 얹고 창문이 닫히는 것을 막았다. "잠깐만요." "왜 그래?" 부시혁은 차창을 내리고 윤슬을 바라보며 물었다. 윤슬은 입술을 깨물었다. "요즘 이틀동안은... 핸드폰 끄지 마세요." 윤슬은 할머니에게 부시혁의 어머니 기일날 같이 있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할머니는 매번 기일이 되면 부시혁이 이상해진다고 하셨다. 부시혁 어머니의 기일이 딱 요즘이니 언제든 연락이 닿고 찾을 수 있도록 휴대전화를 끄지 말라고 주의를 줄 수밖에 없었다. "왜?" 부시혁은 윤슬의 말에 잠시 어리둥절했다. 윤슬은 눈꺼풀을 떨구었다. "이유는 묻지 말고 그냥 그렇게 해요." 지금 어머니의 기일이 다가왔다고 부시혁에게 말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에게 어떤 감정의 변화가 생길지 윤슬은 전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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