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1화 부시혁의 도움
부글부글
이때 가스레인지의 냄비에서 소리가 났다. 냄비 뚜껑이 올라갈 정도로 끓었던 것이다. 이 소리에 윤슬은 바로 가스레인지를 바라보았다. “국이 끓었네요.”
"어떡해?" 부시혁이 물었다.
윤슬은 스위치를 가리키며 말했다. "가스불 끄고 국자로 저은 다음에 국을 한쪽으로 옮기면 돼요."
"그래, 내가 할게." 부시혁은 말을 마치고 부엌으로 향했다.
문득 뭔가 떠오른 윤슬은 말했다. "저어놓기만 해요. 이따가 내가 옮길게요."
부시혁은 한 손으로 이 냄비를 옮길 수 없었다.
부시혁도 자신이 못 드는 것을 알고 그녀의 말을 거절하지 않고 불을 껐다.
이어 옆에 있던 국자를 들고 뚜껑을 열었다.
하지만 경험이 없었던 부시혁은 뚜껑을 열 때 뜨거운 수증기를 피하지 않아 바로 손목을 데었다.
부시혁은 바로 짧은 신음 소리를 내더니 얼굴을 찡그렸다.
이 소리에 윤슬은 바로 다가갔다. "왜 그래요?"
부시혁은 담담한 표정으로 뚜껑을 내려놓았다. “아무 일도 아니야.”
"정말 괜찮아요?" 윤슬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의심스러운 얼굴로 쳐다보았다.
방금 부시혁의 짧은 신음 소리를 분명히 들었다.
부시혁의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다른 곳을 쳐다보며 윤슬의 눈을 피했다. “진짜 괜찮아.”
"절대 안 믿어요." 부시혁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윤슬은 붉은 입술을 오므리고 말했다. “빨리 말해요.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말하지 않으면 내가 직접 확인하겠어요."
윤슬의 표정이 엄숙하고 말투가 진지해지자 부시혁은 결국 타협하여 오른손을 들어 손목을 보여주었다.
새하얀 살이 붉게 달아오른 것을 본 윤슬은 바로 깨닫고 경악했다. "데었어요?”
부시혁은 고개를 숙이고 헛기침을 하며 인정했다.
윤슬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도대체 어쩌다 데었어요?"
"수증기에 데었어." 부시혁은 냄비를 한 번 쳐다보며 말했다.
윤슬은 그 말을 듣고 화가 나고 웃겼다. "알겠어요. 채소 다듬는 것 말고 다른 건 전혀 할 줄 모르는군요. 저 돕지 말고 그냥 나가 계세요. 도우면 도울수록 저는 일이 더 많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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