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0장 육재원의 전화.
그녀는 한참이나 난리를 쳤지만, 관리실의 직원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오히려 지나가는 사람들이 구경하며 그녀를 손가락질했다.
창피한 윤연은 이내 바닥에서 일어나 캐리어를 들고 고개를 숙인 채 주차장으로 뛰어갔다.
차에 탄 그녀는 일그러진 얼굴로 윤슬에게 전화를 걸었다.
QS 빌라.
목욕을 마친 윤슬이 욕실에서 나왔다.
머리를 말리려고 드라이기 앞에 서자 핸드폰이 울렸다.
윤슬은 집에 도착한 부시혁의 안부 전화인 줄 알고 침대 옆에 걸어가 핸드폰을 들었다.
발신자가 부시혁이 아니자 반짝이던 그녀의 두 눈이 조금 어두워졌다.
'부시혁이 아니구나'.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윤연, 네가 감히 날 쫓아내!"
수화기 너머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말투는 분노와 악독함이 가득 차 있어서 사람을 소름 끼치게 했다.
윤슬은 이마를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누군가 했더니 윤연이구나. 왜, 따지려고 전화한 거야? 명확히 알려 주는데 사람 잘못 찾았어. 그 별장은 내 거야. 그러니까 널 내쫓을 권리가 있다는 거지. 심지어 무단 침입으로 널 고소할 수도 있어."
"너……."
윤연은 말문이 막혔다. 화가 났지만, 반박할 수가 없는 그녀의 표정은 너무나도 우스웠다.
그녀는 한참이 지나서야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눌렀다. 그리고 음산한 어투로 말했다.
"아주 좋아, 윤슬. 똑똑히 기억해 둬. 가만두지 않을 거야. 언젠가 배로 돌려줄 테니까!"
그리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윤슬과 말싸움하면 승산이 없고 또 자신에게 타당한 이유가 없다는 걸 그녀도 알고 있다. 여기서 더 말하면 오히려 괴롭힘만 당할 뿐이니 차라리 끊어버리는 게 나았다.
윤슬은 끊긴 전화를 보며 냉소했다.
'가만 안 두겠다? 좋아, 어디 한번 지켜보겠어. 과연 누가 누굴 가만 안 두는지!'
윤슬이 핸드폰을 내려놓은 순간 화면이 또다시 켜졌다.
이번에는 문자였다. 그리고 문자를 보낸 사람은 부시혁이었다.
이에 윤슬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녀는 얼른 핸드폰을 들어 잠금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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