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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장 정말 날 붙잡을 생각이 없는 거야?

윤슬은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고 손을 내밀어 부시혁의 목을 끌어안았다. 방금 찻잔을 씻은 탓에 그녀의 손에는 거품이 묻어있었다. 그리고 그 거품이 물방울이 되어 부시혁의 목에 떨어졌다. 그에 놀란 부시혁의 몸이 한순간 굳어졌지만, 곧 아무 일도 없는 척했다. 다만 더 거센 기세로 그녀에게 키스를 했는데, 마치 복수라도 하는 듯했다. 윤슬은 숨이 차서 얼굴이 빨개졌다. 결국 그녀는 그의 허리를 꼬집었다. 그러자 부시혁이 아파하며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의 품에서 벗어난 윤슬은 한쪽에 가서 요리대를 기대고 숨을 가쁘게 쉬었다. 그녀 얼굴의 홍조는 아직 가셔지지 않았고 눈가도 촉촉했다. 그 가여운 모습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 윤슬을 보고 있던 부시혁의 눈빛이 어두워졌고 목이 말랐다. 그는 낮은 목소리고 그녀를 불렀다. "윤슬아……." "물이 끓었네요." 물이 끓는 보글보글 소리가 그의 말을 끊었다. 황급히 가스 불을 끄는 여자를 보며 부시혁이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계속하고 싶었지만,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았다. 윤슬은 차가 담긴 찻잔을 들고 남자에게 말했다. "거실로 가요."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의 뒤를 따라 주방에서 나왔다. 거실에 온 윤슬은 찻잔을 그에게 넘겨주었다. "제가 이 차를 산 지도 오래됐어요. 드세요. 별로 귀한 차는 아니지만." "괜찮아." 부시혁이 찻잔을 받으며 말했다. "네가 준비한 거라면 다 좋으니까." 그 말에 윤슬이 웃었다. "그게 독약이라도 좋아요?" "만약 네가 준 거라면 난 망설임 없이 마실 거야." 부시혁이 그녀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네가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알면서 뭘 물어요." 그를 사랑하는데 어떻게 그에게 독을 먹이겠는가? 설사 이후에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 그의 마음이 변했다 해도, 그녀는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건 상책이 아니라 그저 자기 손만 더럽히는 범죄일 뿐이다. 만약 둘 사이에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그녀는 아무런 미련 없이 이곳을 떠나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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