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5화 하이시로 돌아오다

이런 부시혁은 그녀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윤슬은 자기가 존중받고 중요하게 여겨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마워." 윤슬은 입꼬리를 올리며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부시혁은 그녀의 머리를 다시 자기의 어깨에 기댔다. "자, 이제는 이런 말 하지 말고 자자. 너 눈꺼풀이 너무 내려왔어." 윤슬은 눈꺼풀이 확실히 많이 무거웠다, 그가 이렇게 말하자, 그의 말대로 눈을 감았다. 잠은 빨리 찾아왔고 그녀는 눈을 감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잠이 들었다. 부시혁은 귓가의 평온하고 느린 숨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살짝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잠이 든 여자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얼굴을 보고 부시혁은 부드러운 웃음을 지었고 담요를 들어 윤슬과 함께 덮은 다음 그녀와 머리 맞대고 눈을 감았다. 몇 시간 후, 하이시에 도착했다. 윤슬은 하품하며 부시혁의 뒤를 따라 공항을 나섰다. 장비서는 이미 공항 밖에서 차를 대기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두 사람을 보고 빠른 걸음으로 마중 와서 인사했다. "대표님, 윤슬씨." "장비서님." 윤슬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부시혁은 손에 든 캐리어를 건네주었다. 장비서는 얼른 손을 뻗어 캐리어를 받았다. 부시혁은 옆에 있는 여자를 쳐다보았다. "이제 어디로 돌아갈 거야? 천강이야, QS 빌라야?" "일단 QS 빌라로 돌아가려고." 윤슬은 잠시 생각하고 대답했다.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너를 바래다줄게." "아니야."라고 그녀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나 그저께 운전하고 왔어. 차가 주차장에 있거든. 네가 나를 데려다주면 차는 어떡해, 그러니까 나 혼자 갈게." 말하면서 그녀는 곧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그러자 부시혁은 그녀의 손을 잡아당겼다. "그럼 나는 너의 차를 탈게." "어?" 윤슬은 멍해졌다. "내 차를 탄다고?" "응."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윤슬은 의아해서 계속 물었다. "네가 내 차를 타면, 그럼, 너의 차는?" "장용이 뒤따라오면 돼." 그는 장용을 한 번 보았다. 장용은 즉시 안경을 밀고 엄숙하게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