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2화 윤연의 원한
부시혁은 손에 든 주스를 흔들었다. 선홍색 주스는 홀 불빛에 비쳐 더 보기 좋았다.
그는 고개 들어 한 입 마셨다.
아주 달았다, 느끼할 정도로 달았다, 하지만 마음마저 달콤해졌다.
이때 윤슬은 방금 그의 손에서 빼앗은 와인을 들고 한 모금 마셨고, 그제야 그의 말에 대답했다. "응, 은진은 파혼하고 싶지 않아 해."
"그녀는 그를 사랑해?" 부시혁은 윤슬을 바라보았다.
그가 가리키는 것은 쓰레기 이군이었다.
윤슬은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아니지. 은진은 시집가고 싶은 사람이 이미 없어졌기 때문에 지금은 가족을 위해 누구와 결혼해도 마찬가지라고 했어. 어차피 앞으로 결혼해도 각자 놀 것이라고 하더라."
"그렇구나."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앞쪽으로 돌렸다.
신랑과 신부가 내려가는 것을 본 그는 고개를 들어 컵의 남은 주스를 다 마시고 컵을 내려놓고 윤슬에게 말했다. "나는 이군의 아버지를 만나러 갈 거야. 너도 갈 거니?"
윤슬은 손을 흔들었다. "나는 안 갈래, 상대방이 누군지도 몰라."
"그럼, 여기서 기다려, 뭐 좀 먹고, 나 금방 올게." 부시혁은 접시 하나를 들고 망고 맛 디저트 두 개를 올린 접시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윤슬은 손을 뻗어 받았다. "그래, 기다릴게."
"그러면 간다." 부시혁은 웃으며 돌아섰다.
그가 간 후 윤슬은 갑자기 멍해졌다.
이상했다, 왜 그를 기다리겠다고 약속했을까?
윤슬의 마음속으로 무슨 대답이 어렴풋이 떠올랐지만, 곧다시 눌러버렸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정교한 실버포크로 디저트를 자르고 한 입 먹었다. 달콤했다.
이상한 점은, 이 디저트도 맛이 괜찮았지만 절대 고급 제과사가 만든 디저트보다는 뒤떨어진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는 고급 제과사가 만든 것보다 맛있다고 느꼈다.
윤슬은 구석에 있는 소파에 앉아 디저트를 먹으면서 부시혁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기다렸다가 그녀는 접시를 내려놓고 일어나 화장실로 걸어갔다.
화장실을 다녀온 윤슬은 세면대 앞에 서서 손을 씻고 화장을 고쳤다.
갑자기 거울에서 뒤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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